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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홈런 인생경기' 황성빈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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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홈런 인생경기' 황성빈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서울흐림 / 20.7 °
◀ 앵커 ▶

요즘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죠.

도발적인 플레이로 논란을 빚다가 하루 홈런 3개로 모두를 놀라게 한 롯데 황성빈 선수 이야기를 이명노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갈까 말까.

1루에서 기회를 노리는 황성빈의 이 동작.


투수를 자극한다는 지적도 있었지만‥다른 선수들이 따라할 만큼 화제가 됐습니다.

[황성빈/롯데]
"그 순간엔 못 느꼈는데 (제 행동이) 조금 과했다 생각하거든요. 다른 선배 형들이 유쾌하게 풀어주셨달까, 감사한 느낌도 있는 것 같아요. 양현종 선배가 (괜찮다고) 해주신 인터뷰도 너무 감사드리고요."


때론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파울 타구를 친 뒤 느긋한 행동이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진 게 대표적입니다.

비판과 응원 사이의 줄타기를 하던 황성빈에게 어제는 최고의 하루였습니다.


모두를 놀라게 한 1회 첫 홈런을 시작으로 쿠에바스를 상대로 한 멀티 홈런.

여기에 2차전에서 또 한 번 담장을 넘겼습니다.

통산 홈런 1개의 백업 선수가 하루에 홈런 3개를 몰아친 사건이었습니다.

[황성빈/롯데]
"오늘 제가 친 좋은 타구, 홈런도 결코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노력해왔던 게 결코 틀리지 않았구나 다시 몸소 느끼게 되고‥"

그런데 경기 후 팬들 앞에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황성빈/롯데]
"(그동안의 우여곡절이) '주마등처럼 스처 지나간다' 이런 느낌이랄까. 팬분들 목소리에 그냥 순간 울컥했던 것 같아요. 옆에서 누가 건들면 터질 것 같은‥ 참느라 애썼습니다."

선발로 나서며 시작된 팀의 3연승과 탈꼴찌.

이제 사소한 행동 하나도 조심하겠다며 홈런의 기억 대신 팬들의 응원만 간직하기로 했습니다.

"(팬분들께서) '황성빈 홈런 3개 치는 소리하고 있네', 이런 얘기해주시는 게 재밌더라고요.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게 '보다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얘기지 않았을까' 생각하거든요."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편집: 최문정 / 영상제공: 유튜브 'GIANTS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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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최문정 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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