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호랑이 '태백이'의 생전 모습. 〈사진=서울대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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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에 살던 멸종위기 1급 시베리아호랑이 '태백이'가 지난 19일 폐사했습니다.
서울대공원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폐사 사실을 알렸습니다. 공원 측은 "지난 2월부터 변 상태가 좋지 않아 진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먹이 섭이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활동량이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태백이는 2018년 5월 백두, 한라, 금강과 함께 4남매로 태어났습니다. 만 5세를 채 넘기지 못하고 폐사한 겁니다.
시베리아 호랑이 '태백이'의 생전 모습. 〈사진=서울대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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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측은 "지난 15일 전신 마취를 통한 건강검진 결과 담도계와 간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가 확인돼 약물과 수액 처치를 진행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급성 간담도계 질환의 경우 다양한 연령의 고양이과 동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나, 맹수동물의 특성상 지속적인 전신마취 및 적극적인 수액처치가 어려웠다"라고 했습니다. "최선의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를 진행했지만, 호전되지 않고 결국 눈을 감고야 말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원측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외부 기관과 협력해 부검, 정밀진단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오늘(22일)부터 28일까지 7일 동안 맹수사 호랑이 방사장 앞에 추모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 사망한 시베리아호랑이 수호. 〈사진=JT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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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대공원에선 시베리아 호랑이의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엔 '파랑이'가 고양잇과 동물들에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인인 혈구감소증범백으로 폐사했습니다. 그해 9월엔 '수호'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폐사했습니다. 부검 결과 심장병을 앓아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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