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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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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자→대체 불가 자원’ 급성장, 1R 유망주 신분 대반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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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이제는 대체자가 아니다.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중심타자로도 기용된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21)의 이야기다.

김영웅은 올 시즌 유격수로 나설 준비를 했다. 지난겨울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어깨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재현은 재활 때문에 시즌 초반 결장해야 했고,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을 ‘임시’ 유격수로 투입시키려 했다. 김영웅도 겨우내 유격수 수비 연습에 매진했다. 고교시절 주로 유격수로 뛰었지만 프로에서는 3루수로 기용됐기 때문에 다시 유격수 수비 감각을 익히는 시간이 필요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영웅은 안정적인 수비를 뽐내며 박진만 감독을 만족시켰다.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라 불릴 정도로 박진만 감독의 수비는 국내 정상급 기량을 자랑했다. 자신의 커리어만큼 눈높이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김영웅은 박진만 감독의 기대치를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의 수비가 매우 안정적이다. 어려운 타구도 잘 쫓아간다”며 흡족해 했다.

경기에 나설 수록 타격도 일취월장했다. 김영웅은 최대한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스윙을 크게 가져갔다. 배트에 공이 정확히 맞았을 때는 장타로 이어질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헛스윙을 당할 위험이 있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에게 타격 방식을 바꿔볼 것을 권유했지만, 김영웅은 자신의 방법을 고수했고 경험이 쌓이면서 타격 재능도 빛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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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에 이름이 쓰여 지는 위치도 달라졌다. 하위 타순에 배치됐던 김영웅은 이제 중심 타자로 기용된다. 구자욱, 데이비드 맥키넌 등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이룬다. 이재현이 돌아오면서 3루수로 자리를 옮긴 김영웅은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결승타를 때려냈다. 4회 2사 2루 상황에서 김영웅은 상대 선발 황준서의 141km짜리 빠른공을 공략해 우월 2루타로 연결시켰다. 몸쪽으로 바짝 붙어 들어오는 공을 강하게 잡아당겼다. 그 사이 2루에 있던 데이비드 맥키넌이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나온 순간이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과 필승조 임창민(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과 김재윤(1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오승환(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이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아 1-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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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은 21일 경기에서도 5번 타자로 출전해 안타를 때려냈다. 1사 1루 상황에서 김영웅은 상대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의 138km짜리 슬라이더를 때려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영웅이다. 삼성은 이날 경기도 5-3으로 이겼다.

김영웅은 대체자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제 삼성의 대체 불가 자원이 됐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5홈런 15타점 11득점 타율 0.309(94타수 11안타) 출루율 0.369 장타율 0.532 OPS(출루율+장타율) 0.901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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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금고를 졸업한 김영웅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그리고 3년 만에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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