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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성, 제록스, HP 등 '모바일 프린팅' 호환위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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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프린터도 호환되는 호환 표준 위한 비영리기구 '모프리아 연합' 결성

삼성, 제록스, 캐논, HP, 어도비 등 선두기업 대거 참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어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쓰더라도 쉽게 내 기기 속 디지털 사진을 프린터로 뽑아볼 수는 없을까. 각 제조사의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아도 모바일 기기에서 바로 출력이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업계 리더들이 뭉쳤다.

삼성, 제록스, 캐논, HP, 어도비 등 글로벌 업체들은 25일 간편한 모바일 프린팅을 구현하고, 모바일 프린팅에 대한 접근성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비영리 회원 조직인 ‘모프리아 연합(MopriaTM Alliance)’을 창설했다.

모프리아 연합은 모든 모바일 기기와 프린터가 연동되게 도와주는 보편적인 호환 표준을 설정하기 위해 모바일, 소프트웨어, 프린팅 업계 전체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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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호환 표준으로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모프리아 연합은 앞으로 ▲각 제조사의 프린터 드라이버를 일일이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브랜드간의 장벽을 허물며 ▲소비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모프리아 브랜드를 소개하고 쉽고 간편한 모바일 프린팅을 가능하게 해주는 수단으로 활용하며 ▲연합 표준 설정의 개발 및 채택을 도모하면서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 프린팅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 환경과 툴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성호 삼성전자 STE(Standard and Technology Enabling) 상무는 “모바일 기기 사용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프리아 연합은 소비자에게 언제 어디서나 더 편리하고 혁신적인 모바일 프린팅 및 모바일 기기 활용에 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밀리 케첸(Emily Ketchen) HP PC & 개인용 시스템 부문 글로벌 통합 마케팅 상무는 “제조업체들이 통일된 프린팅 표준을 채택해 별도의 셋업 절차나 앱 다운로드가 필요하지 않게 되면, 소비자들은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던 새로운 모바일 프린팅의 세계를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기기 수 올해 말 지구 인구 초과…지금도 3분의 1은 모바일 프린팅 사용

모바일 기기 수는 올해 말까지 지구 인구 수를 초과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조사업체 IDC의 올해 3월 통계에 따르면 지금도 스마트폰 사용자의 24%, 태블릿 사용자의 32% 이상이 모바일 프린팅을 사용하고 있다. 모바일 프린팅 사용자는 2015년까지 스마트폰 사용자의 50%와 태블릿 사용자의 58%로 늘어날 전망이다.

모프리아 연합의 활동이 성공한다면 소비자들은 수동으로 프린터에 연결하거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바로 직장에서나 가정에서 이동 중에도 프린트할 수 있다. 기기 종류나 모델에 상관없이 사용 방법이 같다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전자(005930)나 LG전자(066570) 같은 휴대폰 제조사들도 프린팅 기능을 위해 각각의 프린터 제조사와 협의할 필요가 없고, 프린터 제조사들은 기본 프린팅 기능 탑재 및 유지를 위해 서비스 제공업체와 재협의할 필요가 없어진다.

애플리케이션 디자이너 및 개발자 역시 더 간단하고 표준화 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모바일 앱에 프린팅 기능을 도입할 수 있다.

서비스 제공업체도 사용하기 쉬운 모바일 프린팅을 통해 서비스의 부가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된다.

현재 모프리아 연합 표준을 적용한 앱을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회사는 어도비(Adobe), 파피루스(Papyrus), HP라이브포토, 딥틱(Diptic) 등이다.

한편 모프리아 연합은 다양한 레벨의 멤버십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무료로 가입할 수 있으며, 라이선스 협약에 동의하면 API를 다운받고 SDK를 사용할 수 있다 웹사이트(www.mopria.org/membership)에서 가입 접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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