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홍역 예방 카드. [사진 질병관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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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의 한 대학교 외국인 전용 기숙사에서 홍역이 집단 발생했다.
22일 경산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 유학생이 첫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전날까지 홍역에 걸린 같은 기숙사생이 22명으로 늘어났다. 첫 확진자인 A씨는 지난달 20일 입국했고, 다음 날부터 몸에 열이 나고 감기 증상 등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산시보건소 관계자는 “홍역은 잠복 기간이 2~3주인 점을 고려했을 때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 전에 이미 홍역에 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현재 확진된 학생들은 증상이 경미하며 개별 격리해 치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산시보건소는 현재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또 이 기숙사 2~3층을 코호트 격리(이동 금지) 조치했다. 외국인 기숙사생 1200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백신(MMR)을 접종하고 이후 이상 반응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홍역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8일부터 종료 시까지 방역상황실(경산시보건소·경북권질병대응센터·경북 감염병관리지원단)을 해당 대학에 내에 설치하고, 선별진료소 2곳을 운영해 홍역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홍역은 법정 제2급 감염병으로 치명률은 낮지만,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감염병이다. 감염 시 발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난다. 또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때 1회와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예방 효과는 1차 접종 시 93%, 2차 접종 시 97%이다.
국내 홍역 환자 현황을 보면 지난해 8명이었지만 올해는 지난 15일 기준 22명으로 늘었다. 모두 해외유입으로 확인됐다.
경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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