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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르 보면 동기부여 돼”…거포 유망주가 도루까지, 프로 꿈 향해 성큼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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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대구 상원고 여동욱(19·3학년)은 2학년이던 2023년부터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경상권B 홈런상도 거머쥐었다. 파워 툴만큼은 고교야구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콘택트 능력까지 겸비해 완성도 높은 공격력을 자랑한다. 주포지션은 3루수. 수비 또한 안정적이다. 내야 핫코너를 든든하게 지켜낸다.

사실 여동욱은 유급을 택했다. 나이가 같은 친구들은 대부분 프로 구단에 입단했거나 대학교에 진학했다. 데뷔 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투수 전미르(19)와도 절친한 사이다. 여동욱과 전미르는 대구 협성경복중 동문이다. 이후 여동욱이 대구 상원고, 전미르가 경북고로 진학하면서 떨어지게 됐지만, 여동욱은 전미르와 계속해서 함께 운동을 해왔다. 특히 자신의 장점인 파워도 이때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전주고와 맞붙은 8강전에 앞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여동욱은 “파워는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의 결과다. 1학년 때 전미르와 함께 운동을 했는데,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 모습을 봤다. 나도 같이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따라 하게 됐다. 그랬더니 힘이 붙더라. 이후에는 홈런상도 받게 됐다”며 전미르와 함께 운동했던 게 큰 효과를 봤다고 뿌듯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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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르는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했고, 11경기 10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배짱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롯데의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친구 전미르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본 여동욱의 마음은 어땠을까. 여동욱은 “내 일처럼 너무 기쁘다”며 눈을 반짝였다. 뿐만 아니라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그는 “전미르가 잘하는 걸 보면 나도 빨리 프로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더 열심히 훈련하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 프로 선수가 되는 목표를 이루고 나면, 전미르처럼 빨리 1군에 자리를 잡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파워 툴만 있는 게 아니다. 주력도 훌륭하다. 여동욱은 올 시즌에도 여러 차례 베이스를 훔쳤다. 주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상대 투수들의 투구 습관을 유심히 분석해 도루 타이밍을 잡는다. 여동욱은 “도루를 잘하는 선수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도루에는 빠른 발도 필요하지만, 타이밍을 잘 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정말 연구도 많이 했다”며 도루를 잘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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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모델은 SSG 랜더스 최정이다. 홈런을 펑펑 때려내면서도 3루 수비까지 완벽하게 해내기 때문. 여동욱은 “최정 선배는 정말 좋은 선수인 것 같다. 공격과 수비 모두 닮고 싶다. 프로에 간다면, 최정 선배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가 되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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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욱의 모자에는 ‘아버지의 술’, ‘어머니의 눈물’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가족들은 야구를 더 열심히 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여동욱은 “내가 야구를 못하면, 집 분위기가 안 좋다. 아버지는 속상한 마음에 술을 드실 때도 있었고,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시는 날이 많았다. 내가 야구를 잘하면 아버지가 술을 드실 일도, 어머니가 눈물을 훔치시는 날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야구를 잘 해서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며 좋은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구상원고는 전주고에 7회 1-8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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