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투어 파운더스컵 1라운드
고군택, 공동 2위 5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 질주
“작년 3승할 때 쓰던 퍼터 다시 사용한 효과”
통산 4승 도전…“이 스코어에 안심할 수 없어”
고군택이 18일 열린 KPGA 투어 파운더스컵 1라운드에서 개인 최소타 61타를 기록한 뒤 스코어카드와 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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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해 다승왕 고군택(25)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11언더파를 몰아치며 시즌 첫 우승을 정조준했다.
고군택은 18일 경북 예천군의 한맥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쓸어담으며 11언더파 61타를 작성했다. 공동 2위 그룹을 무려 5타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그는 지난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신한동해오픈까지 제패하며 3승을 거두고 다승왕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7개월 만에 KPGA 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한다.
이날 고군택은 퍼트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18개 홀에서 퍼터를 잡은 횟수가 21번 밖에 되지 않았다.
고군택 역시 “샷도 잘됐지만 퍼트가 최고였다”며 “‘되는 날’이었다”고 기뻐했다.
이 덕분에 고군택은 2021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적어냈던 개인 최소타 62타를 1타 경신해 새로운 개인 최소타를 작성했다.
고군택은 퍼트가 잘된 비결로 지난해 3승을 했을 때 썼던 퍼터 스카티 카메론 뉴포트2를 다시 사용한 것을 꼽았다. 그는 “지난주 개막전 때 새로운 퍼터를 썼는데, 터치감에 차이가 있었다. 3승할 때 사용하던 퍼터가 터치감이 더 부드러워서 그 덕분에 거리가 잘 맞았다”며 “그린을 6번이나 놓쳤는데 퍼트가 잘 돼 파 세이브로 막아냈다”고 설명했다.
고군택은 지난주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는 공동 24위로 썩 마음에 드는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고군택이 18일 열린 KPGA 투어 파운더스컵 1라운드에서 퍼터를 들고 캐디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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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달랐다. 고군택의 버디 행진은 전반 12번홀부터 시작됐다. 12번홀부터 15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2번홀(파5) 첫 버디를 시작으로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 40cm 거리에 붙인 그는 14번홀(파4) 4m 버디와 15번홀(파4) 2m 버디 퍼트를 연거푸 홀 안에 떨어뜨렸다.
그는 18번홀부터 후반 3번홀까지 또 한 번 4홀 연속 버디를 적어냈다. 18번홀(파5)에서는 공을 두 번의 샷에 그린에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았고, 후반 1번홀(파4)에서는 날카로운 웨지 샷으로 공을 핀에서 1.5m 거리에 떨궜다. 2번홀(파4)처럼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것도 여러 차례였다. 3번홀에서는 티샷이 그린에 조금 미치지 못했는데 5m 거리에서 또 버디에 성공했다.
고군택은 5번홀(파5)과 8번홀(파5) 버디에 이어 마지막 9번홀(파4)에서도 5.7m 버디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고군택은 “이 코스는 산악 코스이고 전장도 길지 않은 편이라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 위에 공을 잘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퍼트가 관건”이라며 “2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꾸준히 스코어를 줄여야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현재 스코어에 안심할 수 없다. 날씨가 계속 오늘처럼 덥다면 20언더파를 기록해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1라운드까지 고군택을 위협할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박은신(33)과 루키 송민혁(20) 등 6명이 형성한 공동 2위(6언더파 66타) 그룹이 고군택에 5타 뒤져 있다.
김민규(23), 김한별(28), 양지호(35) 등 공동 8위 그룹도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지난주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윤상필(26)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해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고군택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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