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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페스티벌, 강남서도 퇴짜...천하람 “성인문화 향유, 뭐가 문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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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 행사 위치 관련 공지./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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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인 동영상(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이 서울 압구정 카페 골목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7일 강남구가 개최 금지를 통보했다. 개혁신당 천하람(비례대표) 당선자는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뭐가 문제인가”라며 구 결정을 비판했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전날 오후 압구정 거리에 있는 식품접객업소 300여곳에 ‘식품위생법 위반행위 금지 안내’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공문에는 ‘업소 안에서는 도박이나 그 밖의 사행행위 또는 풍기문란행위를 방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이 안내됐다. 위반시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있다.

강남구는 거리에서 축제를 진행하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 강남경찰서와 압구정로데오발전위원회(지역상인회)에도 협조를 구해 함께 대응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사회적으로 문란을 일으키고 있는 해당 페스티벌이 강남구에서 개최되는 걸 막겠다”고 했다.

성인 페스티벌은 잇따른 대관 취소로 행사 장소가 세 차례 변경됐다.

당초 행사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민간 전시장에서 20∼21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민과 시민단체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대체 장소로 경기 파주시를 골랐지만, 파주시 역시 행사를 막았다.

그러자 주최 측은 서울 잠원한강공원 내 선상(船上) 주점 ‘어스크루즈’로 장소를 옮겨 성인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어스크루즈 운영사에 불법행위 금지 공문을 보냈다.

서울시는 행사를 개최할 경우 고발 조치, 어스크루즈 임대 승인 취소, 하천점용허가를 취소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강행 시 어스크루즈 주변을 막고 전기를 끊는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결국 주최 측은 전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압구정 카페 골목 일대로 페스티벌 개최 장소를 옮긴다고 다시 공지했다.

개혁신당 천하람(비례대표) 당선자는 서울시와 강남구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뭐가 문제인가”라며 “서울시와 강남구는 성인 페스티벌 금지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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