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F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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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제롬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낮아지기까지 시간이 예상보다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윌슨센터에서 열린 북미 경제 포럼에서 “최근 데이터는 분명히 우리에게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 통화정책 수준이 우리가 직면한 위험에 대처하기에 좋은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최근 지표는 견조한 성장과 지속해서 강한 노동시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시에 올해 현재까지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lack of further progress)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그동안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을 시 금리 인하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파월 의장이 2% 목표 달성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하면서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셈이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한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으며, 동시에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위축된다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상당한 완화 여지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물가 지수는 최근 3개월 연속으로 전문가 전망치를 상회했으며, 일자리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등 미국 경제는 계속해서 놀라운 회복세를 보여 왔다.
이에 연준 간부들은 잇달아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월가는 이미 올해 5월 금리 인하에 베팅하지 않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여름에 실시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노무라 등 분석가들은 7월 첫 번째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
다만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레이스, 도이체방크의 분석가들은 올해 여름 이후, 늦어도 12월에는 첫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내 기본 전망으로는, 정책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하락하고, 노동 수요와 공급이 계속 균형을 이루며 노동 시장이 강세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며 “들어오는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이 현재 예상보다 더 지속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면, 현재 제한적 정책을 더 오래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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