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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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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윤상필, KPGA 개막전 생애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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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필, 최종 18언더파 우승

4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 7개

1라운드 코스레코드 기세

아시아투데이

윤상필이 14일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4라운드 5번 홀에서 티샷을 한 후 볼의 방향을 살피고 있다.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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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필이 14일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4라운드 1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하고 있다.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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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무명의 윤상필(26)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1라운드 코스레코드의 기세가 마지막 날 재현되면서 역전극을 일궈냈다.

윤상필은 14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골프클럽 올드코스(파71·7271야드)에서 마무리된 2024 KPGA 투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무결점 활약을 펼치며 7언더파 64타를 쳤다.

윤상필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2위 박상현(41)을 4타차로 제치고 2024년 개막전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017년부터 KPGA 투어에 출전한 윤상필은 2부 투어를 거쳐 2019년 KPGA 1부 투어에 공식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76개 대회에서 8차례 톱10에 그쳤던 그가 올해 개막전에서 KPGA 77번째 출전 만에 마침내 생애 첫 승을 맛봤다. 윤상필은 작년 16개 대회에서 상금 49위(1억2074만8876원)에 그쳤을 만큼 무명에 가까웠다. 이날 받은 우승상금은 지난해 자신의 전체 상금보다 크다.

윤상필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낚아 10언더파 61타의 코스레코드를 세웠다. 그는 2·3라운드 동안 주춤하며 박상현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최종 4라운드에서 첫날 기세를 되찾으며 역전우승을 장식했다. 3라운드까지 2위권에 1타 앞서 40대 노장의 우승 가능성을 키웠던 박상현은 마지막 날 윤상필의 기세에 눌려 최종 14언더파 270타로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날 윤상필은 전반 9홀에서 버디 5개를 잡고 기세를 올렸다. 12번 홀(파3)에서 박상현이 보기를 범한 틈을 타 4타차로 앞서갔고 마지막 홀까지 한 번도 위기를 맞지 않고 승부를 마무리했다.

윤상필은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초등학교 6학년까지 축구 선수로 활동하다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로 전향했다. 2016년 KPGA 프로(준회원)와 투어프로 자격을 잇달아 획득했고 2018년 국내 최초의 프로암 정규대회인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준우승으로 무명의 반란을 일으키며 주목받기도 했다. 2018년 휴온스 셀레브리티 프로암 준우승이 윤상필의 종전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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