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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42경기 0골이잖아' 토트넘, '만년 유망주' 고집에 골치..."임대도 모두 거부→완전 이적만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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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만년 유망주' 브리안 힐(23, 토트넘 홋스퍼)이 여전히 큰 꿈을 꾸고 있다.

영국 '더 부트 룸'은 "힐은 다음 시즌 토트넘에 남을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그는 임대 이적을 원치 않는다"라며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말을 빌려 힐의 토트넘 잔류 의지를 조명했다.

힐은 스페인 국적 윙어로 지난 2021년 세비야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는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빼앗는 특유의 왼발 드리블로 라리가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여러 팀이 눈독을 들였지만, 토트넘이 현금에 에릭 라멜라까지 제시하면서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였다.

기대와 달리 힐은 거친 프리미어리그(PL)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그는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2021년 후반기 발렌시아로 임대를 떠났고, 지난 시즌에도 세비야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친정팀으로 돌아간 힐은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세비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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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힐에게 PL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돌아왔지만, 그의 자리는 없었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 등이 있는 공격진을 비집고 들어가기엔 부족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시티전을 끝으로 선발 출전이 아예 없다. 당시 힐은 최악의 경기를 펼치며 전반이 끝나자마자 교체됐다. 그는 맨시티 수비수 카일 워커에게 번번이 막히며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후방에서 패스 실수를 저지르며 위기를 자초했다.

결정적 기회를 날리며 손흥민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힐은 전반 27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끊어냈지만, 중앙으로 뛰어드는 손흥민에게 바로 패스하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 쪽을 힐끔 본 뒤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가더니 뒤늦게 패스했고, 공은 당연히 상대 수비에 차단당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힐을 바라보고, 오른팔을 크게 휘두르며 이례적으로 화를 냈다. 왜 자신에게 일찍 패스하지 않았냐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머리를 감싸 쥐었던 힐은 양팔을 들어 올리며 항변했으나 누가 보더라도 그의 실수가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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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힐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월 이적시장에서 티모 베르너를 영입하며 측면 공격을 보강했다.

힐에게까지 기회가 갈 리 없었다. 그의 마지막 리그 출전은 지난 2월 에버튼전(4분 소화)이며 가장 길게 뛴 경기도 지난해 말 브라이튼전으로 단 25분에 불과했다. 베르너까지 추가된 경쟁에서 힐이 살아남기란 불가능했다.

사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월 힐을 임대 보낼 생각이었다. 브라이튼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힐이 이를 거부하고 토트넘에 남기로 택하면서 무산됐다. 그는 토트넘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있으며 자기 자리를 찾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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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공격진 강화를 꿈꾸고 있다. 베르너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힐이 기회를 받긴 어렵다.

더 부트 룸도 "힐이 토트넘에 머물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름 이후에도 남아있는 그림은 상상하기 어렵다. 토트넘이 이적시장에서 공격력을 보강한다면 힐의 순위는 더욱 떨어질 것"이라며 "힐은 앞으로 토트넘에서 결코 잘 될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럼에도 힐은 '중요한' 이적 제안이 아니면 토트넘을 떠나지 않겠다는 각오다. 로마노는 "힐은 지난 1월 몇몇 제안을 받았음에도 임대로 토트넘을 떠나는 데 아무 관심이 없었다. 여름에도 마찬가지다. 그는 토트넘에 집중한다. 혹은 완전 이적을 포함한 중요한 프로젝트여야만 한다. 지금으로선 그는 임대 이적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일단 토트넘은 힐의 몸값으로 600만 유로(약 88억 원)에서 1000만 유로(약 147억 원) 정도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으론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가 있다. 토트넘도 페예노르트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를 원하고 있기에 일각에서는 현금을 포함한 트레이드 가능성도 거론되는 중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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