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등 현지 언론은 12일(한국시간) 몽고메리가 기존 에이전트였던 스캇 보라스를 해고하고 바서맨 소속 에이전트 조엘 울프를 새로운 에이전트로 고용했다고 전했다.
오프시즌 기간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몽고메리가 에이전트를 교체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번 오프시즌 가장 주목받는 선발 FA였던 몽고메리는 시즌 개막일인 3월 28일이 돼서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1년 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여기에 등판 횟수에 따라 다음 시즌 계약이 확정되는 베스팅 옵션이 추가됐다.
몽고메리는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188 2/3이닝 던지며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 31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90 기록하며 텍사스의 우승에 기여했다.
이같은 활약상을 고려하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의 다년 계약을 받는 것이 마땅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를 비롯해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 외야수 코디 벨린저, 내야수 맷 채프먼 등 보라스의 고객들이 모두 힘겨운 겨울을 보냈다. 이들은 결국 1년 뒤 다시 시장에 나갈 수 있는 계약에 뒤늦게 사인했다.
중계권 계약 문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자신이 원하는 계약 조건에서 일절 양보하지 않는 보라스의 전통적인 전략이 통하지 않은 모습이다.
스캇 보라스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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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는 이와 관련해 “우리는 승리를 위한 구단주들의 경쟁력과 공격성에서 극적인 차이를 경험했다”며 시장 분위기가 이전같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이르면 1년 뒤, 늦어도 2년 뒤에는 FA 시장에 나가는 몽고메리는 새로운 에이전트와 함께 새로운 전략으로 나설 예정이다.
울프는 지난 오프시즌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12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을 안겨줬다. 그가 속한 바서맨은 오타니 쇼헤이의 에이전시인 CAA와 함께 업계의 ‘떠오르는 태양’으로 평가받고 있다.
몽고메리가 보라스를 해고한 가운데, 역시 이르면 1년 뒤 시장 진입이 가능한 채프먼, 벨린저, 스넬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2024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 보라스의 또 다른 고객들로는 후안 소토(양키스) 피트 알론소(메츠) 코빈 번즈(볼티모어) 등이 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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