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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막말논란’ 김준혁 ‘편법대출’ 양문석, 힘겹게 ‘금배지’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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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매일경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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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김준혁 후보(수원정)와 양문석 후보(안산갑)가 나란히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막말과 불법대출 논란으로 선거판을 마지막까지 뜨겁게 달궜던 이들이지만 결국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두 지역구 모두 전통적인 민주당의 텃밭임을 감안하면 각종 논란으로 예상보다는 힘겹게 금배지를 달게 된 것이다.

11일 오전 1시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김 당선자는 수원정 지역구에서 2300여 표 차이로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에게 신승을 거뒀다.

양문석 당선자는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를 상대로 일찌감치 우위를 보이며 승기를 잡았다. 장 후보는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지내며 부산 엑스포 유치에 앞장섰다가 실패한 바 있다.

김 당선자는 과거에 했던 다양한 발언이 문제시됐다. 그는 지난 2022년 8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그런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해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들로부터 후보 사퇴 요구를 받았다. 또 같은해 2월에 출간한 ‘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에서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해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전승된 설화를 보면 퇴계 이황의 앞마당에 있는 은행나무가 밤마다 흔들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해 빈축을 샀다. 또 “유치원의 뿌리는 친일의 역사에서 시작됐다”며 “친일파가 만든 최초의 유치원은 경성유치원이다. 오늘날 한유총이 보수화돼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다부동 전투는 사실상 패전이다” “백선엽 장군은 방법도 모르고 미군 덕분에 이겼다” “육사는 나라를 팔아먹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성장하지 않았나” 등 과거 발언이 알려지며 전국 민간·예비역 안보 단체 회원들도 후보직 사퇴 촉구에 나섰다.

양 당선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실패한 불량품’이라고 비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국 사과했지만 연이어 불법 대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과거 대학생 딸을 사업자로 둔갑시켜 새마을금고로부터 11억원의 사업자대출을 받았다. 이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대출금이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됐다고 보고, 수성새마을금고에 대출금 11억원을 전액 환수하도록 조치했다. 이외에도 양 당선자는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받아 선관위로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양문석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과 김준혁 후보의 막말 논란마저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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