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에 서예학원 등록하며 꿈 도전 본격화
10일까지 의정부 예술의전당서 전시 열어
[앵커]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서예'에 매진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김종맹 원로목사가 고희를 기념하는 서예전을 열었습니다.
원로 목회자의 '사랑'과 '감사'의 메시지가 담긴 서예전을 취재했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김종맹 목사의 서예전은 오는 10일까지 경기 의정부 예술의전당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한혜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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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요한일서 4장 7절에서 8절 말씀이 정갈하게 쓰여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이사야서의 말씀과 주기도문도 눈길을 끕니다.
목회에서 은퇴한 이후 서예가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71살 김종맹 목사의 서예전입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은평교회 원로목사인 김종맹 목사는 마흔살에 서예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서예에 관심이 있어 혼자 글씨를 써오다 본격적으로 서예가로서의 꿈을 위해 먹을 갈기 시작한 겁니다.
한지 앞에 앉아 붓을 들 때면 자신의 내면을 깊이 성찰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종맹 목사
"평생 글씨를 썼습니다. 40살까지는 제가 혼자 쓴 글씨였고 40살부터 70살까지는 전문 서예학원을 다니면서 서예를 탐구하면서…"
김 목사는 해마다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하며 서예가로서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대한민국미술대전과 기독교미술대전, 경기도미술대전에서 총 23점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고 각각 초대작가로도 등록됐습니다.
수상작 가운데 한자로 쓰여진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말씀과 사도신경 등은 이번 전시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김 목사는 작품 하나하나에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종맹 목사
"제가 말하듯이 설교하듯이 그런 심정으로 글씨로 표현을 했습니다."
김종맹 목사는 오랜 기간 품어온 소망이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서예에 매진할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김종맹 목사
"한 인간의 작은 소망이 이루어졌거든요. (앞으로 서예에) 정진하고, 가르치고 문화 창달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면 그게 제 목표죠."
김종맹 목사의 서예전에는 기장 전상건 총회장, 김창주 총무를 비롯한 총회 임직원들과 목회자, 선후배 작가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서예전은 오는 10일까지 경기도 의정부 예술의전당 전시관에서 진행되며, 작품 판매 수익금은 화해와평화의교회 건립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됩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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