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박지원(서울시청)이 기뻐하고 있다. /2024.04.07.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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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킬 논란'으로 마음고생했던 쇼트트랙 박지원(서울시청)이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결승에서 우승했다.
박지원은 지난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4초86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랭킹 포인트 34점을 획득한 박지원은 총 랭킹 포인트 55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55점의 김건우(스포츠토토), 3위는 39점의 이정수(서울시청)이다. 박지원과 김건우는 동률을 이뤘지만, 각 종목 순위 계산에서 박지원이 앞섰다.
앞서 박지원은 황대헌(강원도청)을 중심으로 불거진 '팀킬 논란'의 피해자로 마음고생했다. 박지원은 지난달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경기 도중 황대헌(강원도청)과 두 번 충돌했다. 두 장면 모두 선두로 달리는 박지원을 황대헌이 추월하는 상황에서 벌어졌다.
더욱이 황대헌은 지난해 10월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 때도 경기 중 박지원을 밀어 경고받기도 했다. 비슷한 일이 반복되자, 쇼트트랙 팬들은 "황대헌이 고의로 박지원의 주행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한빙상경기연맹(KSU)은 황대헌과 박지원의 충돌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후 KSU는 "지난 16~17일 발생한 국가대표 충돌과 관련해 고의성 및 팀킬 여부 조사를 펼쳤다"며 "고의성은 전혀 없었고, 팀킬 의도 또한 전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6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500m 준결승에서 박지원과 황대헌은 또다시 충돌했다. 당시 경기에서 앞서가는 박지원을 황대헌이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 나왔다. 결국 황대헌이 인코스로 박지원을 추월하는 상황에서 접촉이 발생했다.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은 박지원은 넘어지면서 펜스에 부딪혔다. 그는 다시 일어나 경기에 참여했으나 2조 최하위가 됐다. 황대헌은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별다른 페널티 판정을 받지 않았다.
이같이 중요한 순간에 번번이 황대헌에게 반칙을 당했던 박지원이 마침내 랭킹 포인트 1위에 오른 것. 박지원은 1000m 결승에서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반칙 없이는 자신을 막을 수 없다는 걸 보여줬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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