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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떡볶이·김밥에게 배신 당할 줄이야”…무섭게 치솟는 외식 물가, 얼마나 올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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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도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비빔밥부터 분식, 햄버거까지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라 “밖에서 밥 사먹기 두렵다”는 하소연이 이어진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4%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3.1%)보다 0.3%포인트 높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웃도는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3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64.1%인 25개 물가 상승률이 평균을 웃돌았다. 물가 상승률은 비빔밥이 5.7%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떡볶이(5.3%), 김밥(5.3%), 냉면(5.2%), 구내식당 식사비(5.1%), 햄버거(5.0%) 등 순이었다.

서민 음식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떡볶이와 김밥 등 분식은 물론, 직장인들이 밥값을 아끼기 위해 즐겨찾는 구내식당까지 가격이 오른 것이다. 39개 품목 중 물가가 내린 품목은 없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4%로 평균보다 1.7%포인트 낮았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26개월 연속 평균을 웃돌다가 2월에 역전 현상이 발생해 지난달까지 두 달째 이어졌다.

지난달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에는 35.6%인 26개만 상승률이 평균을 상회했다.

설탕이 19.7%로 가장 높고 소금은 18.4% 상승률을 보였다. 그다음으로 기타육류가공품(7.5%), 초콜릿(7.5%), 아이스크림(6.9%), 과일가공품(6.7%), 우유(6.2%), 편의점도시락(5.5%) 등 순이었다.

반면 차(-7.9%), 유산균(-5.6%), 시리얼(-4.5%), 라면(-3.9%), 탄산음료(-3.4%) 등 23개 품목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물가안정 정책을 추진하면서 식품기업들이 제품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 2년간 누적으로 보면 먹거리 물가 상승 폭이 꽤 커 일반 소비자들이 이런 둔화세를 체감하긴 쉽지 않다.

지난달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4% 오르는 데 그쳤지만 2년 전인 2022년 3월과 비교하면 10.3% 높았다. 외식도 1년 전보다 3.4% 올랐지만 2년 전보다 10.9%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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