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와 라면 가격이 지난해보다 내린 반면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소주와 라면 값은 올랐다. 출고가 인하로 납품 가격 역시 하락했지만, 음식점은 고물가 시류에 편승해 가격을 계속 올린 것으로 보인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마트와 편의점에서 파는 소주 가격은 올해 들어 3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소주 가격 상승률은 올해 1월 마이너스(-) 0.6%, 2월 -1.1%, 3월 -1.4%였다.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건 가격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국세청이 올해부터 국산 소주에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하면서 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값은 병당 최대 200원 내렸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라면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에만 전년 동월 대비 소주 가격 상승률은 1월 -4.3%, 2월 -4.8%, 3월 -3.9%였다.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식품제조사에 협조를 요청했고 주요 제분업체가 나서 소맥분 가격을 내리면서 라면값도 떨어졌다.
반면 음식점에서의 소주와 라면 가격은 계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 올해 외식 소주 가격 상승률은 1월 4.8%, 2월 3.9%, 3월 1.9%로, 매월 올랐다. 주세 인하로 출고가가 내렸지만 음식점에서 파는 소주값은 오른 것이다. 현재 음식점에서 소주는 병당 평균 5000~6000원에 팔리며 일부 가격은 7000~8000원에 판다.
라면도 마찬가지다. 음식점에서 파는 라면값은 계속 올랐다. 올해 들어 전년 동월 대비 외식 라면값 상승률은 1월 4.8%, 2월 3.9%, 3월 3.6%로 평균적인 물가 상승률을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출고가 인상을 이유로 1000원, 2000원씩 올리던 가게들이 출고가가 내릴 땐 이미 올린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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