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서 복귀전
1번홀 시작 전 이름 불리자 갤러리들에 깊게 고개 숙여
241야드 드라이버 티샷으로 1라운드 출발
윤이나가 4일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번홀을 출발하기 전, 갤러리들에게 깊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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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오구 플레이 및 늦장 신고로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복귀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를 출발했다.
윤이나는 4일 제주 서귀포시의 테디밸리 골프 앤드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으로 복귀전을 치렀다.
윤이나의 복귀는 큰 화제였다. 이날 낮 12시 5분에 1라운드를 출발한 윤이나는 티오프 전 연습 그린에서 퍼트 연습을 했고, 연습그린은 윤이나를 담으려는 카메라들로 북적였다.
1번홀 역시 마찬가지였다. 윤이나를 보려는 팬들과 취재진 약 50명이 티잉 에어리어를 메웠다. 특히 윤이나와 방신실(20), 황유민(21) 등 장타자들이 한 조에 묶여 장타 대결이 예고됐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렸다.
방신실과 황유민이 차례로 티샷을 한 뒤 윤이나의 차례가 됐다. 윤이나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갤러리들을 향해 깊게 고개를 숙였다. 평소 선수들은 가볍게 목례를 하고 티샷을 준비하는데, 윤이나는 평소보다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했다. 자신이 앞서 저지른 실수에 대해 사과하는 의미 같아 보였다.
윤이나는 지난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신의 것인 줄 알고 쳐낸 공이 남의 공인 사실을 알고도 플레이를 이어갔다가 한 달이 지난 다음에야 실토해 대한골프협회와 KLPGA 투어로부터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일이 있기 전까지 윤이나는 폭발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KLPGA 투어 인기스타로 떠올랐다.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오구플레이 논란으로 골프 팬들에 큰 충격을 안겼다.
대한골프협회는 지난해 9월 윤이나가 충분히 반성했다는 이유로 먼저 징계 기간을 1년 6개월로 줄였고, 뒤이어 KLPGA 투어도 지난달 1년 6개월로 징계를 경감했다. 징계가 끝나고 이번 대회부터 윤이나가 KLPGA 투어에 복귀한 이유다.
윤이나가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건 2022년 7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앞서 윤이나는 “조기에 복귀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겸손하고 모범적인 태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좋은 기량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윤이나는 이날 많은 팬이 모인 가운데 1번홀(파4)에서 241야드의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며 힘차게 1라운드를 출발했다. 7번홀까지 버디 1개,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를 기록하고 있다.
윤이나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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