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실이 이렇다. 현재 맨유 1군 선수 중 라이벌 리버풀에서 뛸 만한 선수는 18세 유망주 코비 마이누 한 명 뿐이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3일(한국시간) "제이미 캐러거는 리버풀로 데려갈 만한 맨유 선수로 주저하지 않고 마이누를 유일하게 지목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캐러거는 "나라면 마이누라는 어린 선수를 데려갈 것 같다. 나이도 어린데다 슈퍼스타처럼 보이고 정말로 슈퍼스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현재 리버풀 선수단에서 뛸 수 있는 맨유 선수는 마이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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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거의 발언에 대해 스포츠바이블은 리버풀과 맨유의 스쿼드가 질적으로 현저한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리버풀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반면, 라이벌인 맨유는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11점 차이로 6위에 머물러 있다"라며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이 맨유보다 우세한 건 지난 10년간 두 팀의 격차가 반영된 결과"라고 두 팀의 전력 차를 강조했다.
실제로 리버풀은 클롭 감독이 부임한 2015년 이후 옛 영광을 되찾았다. 리그 중위권 수준에 불과했던 스쿼드를 알리송, 버질 판데이크, 모하메드 살라 등을 영입하면서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로 끌어올렸다.
우승컵도 여러 번 들어올렸다. 2018-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다음 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에도 이미 리그컵 우승을 거머쥔 리버풀은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리버풀이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승점 67(20승7무2패)로 2위, 아스널이 승점 68(21승5무4패)로 1위, 맨시티가 승점 67(20승7무3패)로 3위에 위치해 있다.
리버풀이 영광을 되찾는 동안 맨유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후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 판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등 여러 감독을 거치면서 전력이 약화됐다. 지난 시즌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 6시즌 동안 트로피가 없었을 정도로 우승에서 거리가 멀어진 팀이 되고 말았다.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에릭 턴하흐 감독이 부임 한 후에도 이번 시즌 6위에 그치면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선 4위에 올라야 하지만 애스턴 빌라보다 무려 11점이나 뒤져 현실적으로 추격이 쉽지 않다.
선수단 면면을 놓고 봐도 리버풀보다 확실하게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포지션이 딱히 없는 게 사실이다. 스포츠바이블은 "캐러거가 리버풀로 데려갈 맨유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의 마음 속에는 마이누 한 명만이 떠올랐다"라며 다른 맨유 선수들은 현 리버풀 스쿼드에 비교될 수 없다고 전했다.
캐러거는 마커스 래시퍼드가 활약 중인 왼쪽 윙에 대해서도 "맨유에서 누가 그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지 생각해봤다. 래시퍼드가 있었다"라며 "난 루이스 디아스가 더 훌륭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디아스가 왼쪽 윙에 적합하다. 래시퍼드는 훌륭하지 않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는 마이누가 맡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이를 고려하면 마이누와는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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