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대표팀 새 유니폼의 44번 숫자. 가디언 갈무리 |
독일축구대표팀의 유니폼 44번이 나치 친위대 SS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의 비비시 등 외신은 “아디다스가 독일대표팀의 44번이 나치의 SS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팬들이 대표팀 유니폼에 이 숫자를 새기는 것을 금지했다”고 2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아디다스 쪽은 “새 유니폼의 숫자가 나치의 SS와 비슷한 것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어떤 형태의 폭력과 증오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아디다스는 최근 독일축구대표팀의 새 유니폼을 발표했는데, 한 역사학자는 새 유니폼이 매우 의문스럽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44번 숫자의 경우 나치의 SS를 연상시키는데, SS는 나치 집권 시절 비밀경찰이나 집단수용소 요원으로 유대인 학살 범죄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디다스와 독일축구협회는 “유럽축구연맹 등의 디자인 검토 과정에서도 나치 관련성은 전혀 의식되지 않았다”며 “4번 숫자의 새로운 모형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정 유니폼이 분홍색인 것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비평가들은 분홍색이 전통적이지 않고 축구협회의 수입 증대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분홍색이 독일의 다양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아디다스는 1950년대부터 독일 축구대표팀의 유니폼을 공급해왔는데, 독일축구협회는 최근 유니폼 제작업체를 2027년부터 나이키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독일의 경제장관 로베르트 하벡이 애국심이 없는 조처라고 비판한 바 있다.
독일은 올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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