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유망주 공격수 알레호 벨리스가 임대 이적한 후 출전시간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알레호 벨리스가 세비야에서 뛰고 있지 않고 있어 토트넘은 다음 시즌 새로운 임대 계획을 준비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2003년생 186cm 장신 아르헨티나 공격수 벨리스는 빠른 스피드를 갖춘 것은 물론 키를 활용한 공중볼 경합도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위치 선정과 공간 파악 능력 역시 갖춰 아르헨티나에서 주목하는 유망주다.
지오바니 로셀소(토트넘)와 앙헬 디 마리아(벤피카)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클럽 로사리오 센트랄 출신인 벨리스는 지난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해 리그 23경기에 나와 1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벨리스는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대표팀으로 지난해 6월 자국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해 4경기 3골을 터뜨렸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헤더로 득점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가 16강에서 나이지리아에 패해 탈락했지만, 벨리스는 이승원(강원)과 함께 대회 득점 공동 5위에 올랐다.
벨리스의 활약상은 수많은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벨리스 조국 아르헨티나를 넘어 축구 역사에 남을 레전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대표팀 후배의 미래를 기대했다.
벨리스에 대해 메시는 인터뷰에서 "벨리스가 경기를 뛰는 걸 보면 루이스 수아레스가 어떻게 경기를 했는지가 생각이 난다"라며 "난 아르헨티나 미래가 매우가 기대되고, 그와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전설적인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와 비교했다.
많은 클럽들이 벨리스 잠재력을 높이 사 영입 레이스에 뛰어들었지만 최종 승자는 토트넘이 됐다. 지난해 8월 토트넘은 로사리오에 이적료 2000만 유로(약 291억원)를 지불하고, 벨리스와 2029년까지 6년 계약을 체결했다.
거액에 영입됐지만 이제 막 유럽에 진출한 유망주이기에 벨리스는 2023-24시즌 전반기 동안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에 밀려 주로 교체로만 출전했다.
토트넘 입단 후 벨리스는 리그에서만 8경기에 나와 총 42분을 소화했지만, 지난해 12월 2-4로 패했던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후 토트넘이 RB라이프치히에서 독일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임대 영입함에 따라 입지가 더 좁아진 벨리스는 지난 2월 이적시장이 문을 닫기 전에 스페인 라리가 세비야로 임대 이적했다.
당시 벨리스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하는 중이었기에 토트넘은 그의 몸 상태와 출전 시간을 놓고 고심했다. 결국 토트넘은 세비야에 출전 기회를 일정 시간 이상 보장해 주는 것을 약속받고 벨리스를 올시즌 말까지 임대로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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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약속과 달리 세비야는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음에도 벨리스에게 충분한 출전 시간을 주지 않고 있다. 세비야 임대 이적 후 벨리스의 출전 횟수는 후반 막판에 교체 투입된 라리가 3경기뿐이라 지금까지 24분만 소화했다.
최근엔 리그 3경기에서 벤치만 지키거나 명단 제외를 당하는 등 세비야 전력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약속한 출전 시간을 보장해 주지 않자 토트넘은 시즌이 끝나면 바로 벨리스를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은 벨리스가 세비야에서 뛰고 있지 않기에 다음 시즌에 새로운 임대 계획을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앞으로 몇 달간 논의를 할 예정이며, 다음 시즌에 벨리스의 출전 시간이 보장받기를 원한다"라며 "벨리스는 어떠한 경우에도 세비야에서 돌아올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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