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말 쓰레기 같은 형수 욕설을 하고 그게 드러난 다음에 국민한테 미안하다며 눈물 흘렸는데, 그게 악어의 눈물"이라고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연제구 연산역 앞에서 진행한 김희정 후보 지원유세에서 "저희가 읍소한다고 하니 이 대표가 '악어의 눈물'이라고 하던데 제가 악어의 눈물이 뭔지 알려드릴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유튜브 개인 방송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민의힘, 정부 이쪽이 이제 읍소 작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 같다"며 "악어의 눈물, 이번에 속으면 안 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는 정작 그런 쓰레기 같은 욕설을 한 형수나, 정신병원에 보낸 형님한테는 아무 사과한 바가 없다"며 "그런 게 악어의 눈물"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 위원장은 또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동시에 겨냥해 "자기가 죄짓고 처벌받고 나서 사법 시스템에 복수하겠다고 정치하는 게 맞는 건가"라며 "왜 우리가 2024년에 이따위 정치를 봐야 하나"라고 했다.
이어 "제가 좋아하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깡패들 싸움에도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며 "조 대표와 이 대표의 명분은 대체 뭔가. 죄짓고 감옥 안 가겠다는 것 아닌가. 도대체 이 사람들 정치엔 명분이 없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김시관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악어의 눈물, 그 원조는 이 대표"라며 "형수 쌍욕 앞에 악어의 눈물로 국민을 기만한 사실 벌써 잊었나"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가) 형수 욕설 파일이 공개되자 유세 도중 느닷없이 어려웠던 가족사를 들춰내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국민 앞에 사과했다"며 "그렇지만 정작 욕설을 들은 형과 형수에게는 사과는커녕 눈길조차 주지 않아 악어의 눈물로 연출한 진정성 없는 눈물쇼라는 비판이 터져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친형 정신병원 감금 의혹, 대장동 비리 의혹, 아들의 부도덕한 행태 등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곧바로 사과했다. 눈물도 자주 흘렸다. 눈물 흘리고 사과하는 것을 훈장처럼 생각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다"며 "그런 이 대표가 악어의 눈물을 입에 올리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덧붙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