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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트레이드는 롯데의 필요, LG의 상황이 맞물려 성사됐다. 롯데는 우타 내야수가 필요한데 LG에는 넘쳤다. 이영빈이라는 전략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선수도 전역을 앞두고 있어 손호영에게 줄 기회가 더욱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
롯데 박준혁 단장은 30일 트레이드 발표 후 "오른손타자 내야수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로부터 김민성을 FA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영입할 때 오른손타자 내야수인 김민수를 내줬지만 이와 무관하게 또다른 대안이 필요했다고. 1군 쓰임새 측면에서 김민수보다는 손호영이 더 필요했다고 봤을 수 있다. 시속 150㎞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우강훈을 내준 점에 대해서는 "당연히 아쉽다"면서도 "오른손타자 내야수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LG는 김민수의 영입으로 손호영의 입지가 애매해진 면이 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시즌을 구상하면서 손호영을 아주 중요한 백업으로 봤는데, 손호영이 수차례 부상으로 기회를 놓치자 기대치를 낮췄다. 마침 김민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신민재가 주전으로 떠오르면서 내야수 걱정 없이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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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는 내야수 유망주 이영빈이 상무에서 전역한다. 이점이 이번 트레이드에 가속을 붙였다. 이영빈까지 합류하면 손호영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 그런데 염경엽 감독은 이영빈이 전역하면 1군 엔트리에 넣을 것이라고 예고하면서도 "팀에 보탬은 안 된다고 보시면 된다"며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그냥 팀이 한 자리를 이영빈에게 주는 거다. (백업 내야수로)보탬이 되는 선수는 구본혁이다. 구본혁은 효과적으로 쓸 거고, 이영빈은 육성을 위해 비워둔 자리에 들어간다. 외야에 김현종이 있다면 내야에는 이영빈이 있는 거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우리가 이기는 야구를 하기 위해 있는 자리가 아니라, 육성을 위해 비워둔 자리"라고 설명했다.
상무에서 외야수와 1루수까지 봐야했던 이영빈의 상황과도 연결될 수 있다. 이영빈은 지난해 내야에서 뛸 기회가 거의 없었다. 1군 경험이 풍부한 심우준(kt 위즈)과 구본혁(LG)의 사이를 뚫기 어려웠다. 상무에는 천성호(kt)와 권동진(kt) 한태양(롯데 자이언츠) 등 다른 내야 유망주도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영빈이)밀린 거지"라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육성에 있어서)완전히 잘못된 방향이다. 결국 밀린 거다. 입대도 때를 잘 타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래도 구본혁이 없는 올해는 2루수로 기회를 얻었다. 이영빈은 올해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모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과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뤘다. LG로 돌아오면 유격수를 중심으로 여러 포지션을 두루 경험할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전역하고 1군 오면 여러가지 포지션을 다 할 거다. 기본적으로는 유격수를 많이 시킬 건데, 유격수를 중심으로 다른 포지션도 다 할 수 있게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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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는 2년간 1루수로 32경기 180⅓이닝, 2루수로 22경기 131이닝, 유격수로 41경기 124⅔이닝에 출전했다. 키스톤 내야수로 기대하고 지명했는데 막상 1군 출전은 1루수가 가장 많았다. 2루수 문제로 고민이 컸을 때도 이영빈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조심스러워했다. 이제는 더욱 전략적인 육성이 필요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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