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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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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아 왕관이 무겁다, 이제 받아라” 김광현 후계자, 유망주 딱지 떼고 대관식 언제…160승 에이스는 물려줄 준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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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아 왕관이 무겁다. 이제 좀 받아달라.”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은 지난 3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1차전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었다. 바로 KBO 역대 네 번째 160승에 성공한 것.

이날 김광현은 6이닝 2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 째를 거뒀다. 358경기 역대 최소 경기 160승이다. 종전 기록은 정민철 MBC스포츠 해설위원의 373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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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 사진(대구)=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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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오원석.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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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공고 졸업 후 2007년 1차지명으로 SSG의 전신인 SK 유니폼을 입으며 데뷔한 김광현. 김광현은 프로 2년차인 2008년 27경기 16승 4패 평균자책 2.39를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이후 2009년 21경기 12승 2패 평균자책 2.80, 2010년 31경기 17승 7패 평균자책 2.37을 기록했다. SK 왕조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후 2011년과 2012년에는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기지 못했지만 2013년부터 다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2013년부터 2016년, 부상으로 빠진 2017년을 건너 뛰고 2018년과 2019년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2년간 뛰다가 2022시즌을 앞두고 돌아온 김광현은 28경기 13승 3패 평균자책 2.13을 기록하며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시즌에는 30경기 9승 8패 평균자책 3.53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기지 못했지만, 올 시즌 초반 2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순항하고 있다. 프로 통산 358경기 160승 88패 2홀드 평균자책 3.20의 기록을 남기고 있는 김광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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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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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따로 160승을 의식하지 않았다. 최소경기라고 하는데 그건 나에게 큰 의미가 없다. 내가 목표로 하는 200승에 가기 전까지는 항상 높은 곳을 바라보며 해야 한다. 지금은 과정이다. 아직 좋아하기에는 이르다. 이제는 한 시즌 한 시즌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바라는 200승을 하려면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07년 데뷔부터 지금까지 20년 가까운 세월 인천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김광현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에이스로 자리매김할 수는 없다. 어느덧 36살이다. 관리를 해줘야 하는 시점.

그 역시 “내가 은퇴하기 전까지 후배 선수들이 팀의 에이스, 그리고 필승조로 자리 매김할 정도의 실력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200승 외 나의 개인적인 소망이자 목표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의 후계자로 불리는 이가 있다. 바로 오원석. 같은 좌완이며, 1차지명 출신이다. 국가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1시즌 33경기 7승 6패 2홀드 평균자책 5.89, 2022시즌 31경기 6승 8패 평균자책 4.50, 2023시즌 28경기 8승 10패 평균자책 5.23을 기록한 오원석이다. 어느덧 5년차. 이제 유망주의 딱지를 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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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오원석.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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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감독도 “오원석은 올해 무조건 10승을 해야 한다. 지금보다 업그레이드되어야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어제도 자신감을 갖고 잘 던져서 승리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본인도 많이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벤치에서 개입을 하는 것보다 본인 스스로 연구하면서 타자하고 싸우는 요령을 알아 승부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광현도 “어떨 때는 꾸짖기도, 어떨 때는 칭찬도 많이 한다. 앞으로 팀을 이끌어 가야 할 미래의 SSG 선발 에이스다. 분발해 줬으면 좋겠다. 이제는 내가 아닌 원석이가 팀을 이끌어야 한다. 내가 만날 장난으로 ‘왕관이 무겁다. 이제 좀 받아달라’라고 한다. 왕관의 무게, 부담을 느끼며 차츰 성장해야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나보다 훨씬 더 좋은 부분이 많다. 공의 회전수나 공을 숨겼다가 투구하는 디셉션이 나보다 좋다. 아직 나이도 어려 스피드도 더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30살 이후에 공이 빨라진 케이스 아닌가. 구속이랑 컨트롤만 가다듬는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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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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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꿈의 200승 외에도 오원석의 에이스 등극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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