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이겼으면 범죄 수준!+해고 당할 경기력!"...텐 하흐의 '방관 축구', 비긴 게 다행일 정도였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순위만 놓고 봐선 이해가 되지 않는 경기력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와 1-1으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48점으로 6위, 브렌트포드는 승점 27점으로 15위가 됐다.

경기는 홈팀 브렌트포드가 주도했다. 브렌트포드는 최전방의 이반 토니와 요아네 위사를 중심으로 공격을 주도하면서 맨유의 수비 라인을 계속해서 괴롭혔다. 맨유는 라인을 내린 채 수비에만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간혹 마커스 래쉬포드, 라스무스 호일룬을 중심으로 역습을 전개했지만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브렌트포드는 경기를 지배했지만,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이날 브렌트포드는 3번이나 골대를 맞추며 운이 좋지 않기도 했다. 이날 브렌트포드는 총 31개의 슈팅을 날릴 정도로 계속해서 맨유의 골문을 겨냥했다.

하지만 먼저 웃은 팀은 맨유다. 후반 추가시간 9분 가운데 6분이 흐른 시점, 메이슨 마운트가 극적인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맨유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3분 뒤 크리스토퍼 아예르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맨유는 비긴 게 다행일 정도로 최악의 퍼포먼스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날 맨유는 총 11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브렌트포드와 20개가 차이가 났다. 영국 '더 선'은 "맨유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함께 올 시즌 PL에서 한 경기에 30개 이상의 슈팅을 내준 두 번째 팀이다"라며 충격적인 스탯을 전했다.

암울한 통계다. 매체는 "아스널은 지난 3경기에서 단 23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맨유는 2024년 1월 1일 이후 물 197번의 슈팅을 직면했다. 맨유는 브렌트포드의 위협을 막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맨유가 많은 슈팅을 내주는 이유 중 하나는 상대 선수들을 자유롭게 놔주기 때문이다. 이날 브렌트포드는 맨유 페널티 박스 지역 내에서 무려 85번의 볼 터치를 기록했다. 그중 최전방 공격수로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는 토니는 15회의 터치를 기록했다. 반면 맨유는 브렌트포드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단 16번의 터치 횟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경기력에도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브렌트포드는 우리보다 나았다. 그들은 우리보다 더 많은 열정을 보여줬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내용이 좋지 않아도 경기를 승리할 수 있다. 오늘도 그럴 수 있었지만 그 부분이 가장 실망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브렌트포드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하는 경기를 보았고, 맨시티도 그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행운이었다. 우리의 슈팅 허용 수를 걱정해야 하냐고? 우리가 결과를 얻는 한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맨유의 경기력에 과거 토트넘 훗스퍼에서 뛴 바 있는 제이미 레드냅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그들의 플레이 방식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들은 오늘 너무 많은 기회를 내줬다. 브렌트포드의 모든 포지션이 그들보다 더 나았다"고 경기력을 평가했다.

이어 "감독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있다. 텐 하흐 감독이 내년에도 여기에 있을까? 내 생각엔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방식이나 경기력을 보면 감독이 해고당할 정도의 경기력이다. 선수들이 감독을 너무 좋아하고 그 밑에서 뛰고 싶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레드냅은 "맨유는 너무 많은 점유율을 포기했다. 공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에너지가 부족했다. 그들은 브렌트포드를 레알 마드리드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맨유는 마치 9명의 선수가 있는 것과 같았다. 만약 맨유가 승리했다면 그것 또한 범죄 수준이다"라며 맹렬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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