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나눔 행사…스텔라데이지호 침몰 미수습자 가족과 안전사회 염원
尹대통령 연합예배 참석 "사랑·연대 실천하는 것이 부활의 참뜻 이루는 길"
부활 대축일 미사 |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부활절인 31일 천주교와 개신교는 각지에서 예수의 부활을 축하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주교좌인 명동대성당에서 이날 정오 정순택 대주교 집전으로 '주님 부활 대축일 낮미사'를 봉헌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미사에서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죽음과도 같은 현실이 끝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으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며 "부활을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삶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희망을 놓지 않는다"고 강론했다.
대성당 들어서는 정순택 대주교 |
그는 "부활의 새 생명과 희망이 어려움 중에 계신 모든 분들, 특별히 북녘 동포들에게도 따뜻이 퍼져나가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모든 피해자에게도 따뜻이 퍼져 나가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개신교계는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부활, 생명의 복음 민족의 희망!'을 주제로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를 개최했다.
예배의 대회장인 장종현 목사는 "모든 갈등과 분열의 막힌 담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생명으로 무너뜨리고, 교회는 다시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우리의 소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복음으로 힘차게 전진하자"고 대회사에서 밝혔다.
2024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
참석자들은 '2024년 한국교회 부활절 선언문'을 발표해 "부활의 생명과 능력만이 한국 교회의 유일한 희망"이라며 "우리는 민족의 분단으로 신음하고 있는 한반도 전역에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생명의 복음 아래 통일이 이뤄지도록 소망하며 더욱 힘써 기도한다"고 다짐했다.
연합예배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 등도 참석했다.
기도하는 윤석열 대통령 |
윤 대통령은 축하 인사에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인류를 죄에서 해방시키는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셨다"며 "모두가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사랑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부활의 참뜻을 이루어 가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여의도 대성전에서 부활절 기념 예배를 올렸다.
이영훈 담임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인류 역사 최대의 기적이요, 축복의 사건"이라며 "부활의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풍성히 넘쳐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설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부활절 예배 장면 |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2017년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발생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 미수습자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정문 앞 인도에서 침몰 사건의 진상 규명과 안전한 사회 구축에 대한 염원을 담아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실시했다.
준비위원회는 이날 모은 헌금에서 예배에 들어간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구세군은 서울역 광장과 남대문 쪽방상담소 일대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컵라면 600상자를 나눠줬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 장면 |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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