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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 무겁다, 좀 받아줘”…에이스 대관식은 언제쯤, 포스트 김광현 ‘유망주’ 꼬리표 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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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왕관 무겁다, 이제는 좀 받아줘.”

SSG 랜더스 오원석은 ‘김광현 후계자’로 기대를 모았다. 같은 왼손 투수인데다 그만큼 가지고 있는 재능이 출중했다. 오원석도 구단과 팬들의 기대대로 계속해서 성장곡선을 그렸고, SSG의 선발 한 축을 맡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완벽하게 알을 깨고 나온 듯한 느낌은 아니다. 이숭용 감독은 오원석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이스 김광현 역시 자신의 역할을 대신 해줄 오원석의 성장을 기대했다.

지난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 오원석.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총 투구수 81개를 던졌는데, 이 중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게 48구에 불과했다. 제구가 잡히지 않은 가운데, 오원석은 조기 강판됐다.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오원석의 공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를 어렵게 풀어 가더라”며 오원석의 피칭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원석의 장점은 패스트볼이다. 빠른 공 비중을 더 높이고 적극적으로 승부를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동안 준비도 잘 해왔고 페이스도 좋았다”며 오원석이 장점을 극대화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오원석이 더 적극적으로 승부를 해도 될 것 같다. 경기를 풀어가는 건 호흡을 맞추는 포수와 함께 맞춰가야 한다. 또 전력 분석팀에서도 조언을 해줄 거다. 오원석이 경기 전에 상대 타자들에 대한 공부를 더 하고 타자를 이길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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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입단 5년차가 된 오원석이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0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오원석은 그해부터 1군 무대에 섰다. 지난해까지 102경기 413⅓이닝 21승 26패 3홀드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이제 유망주라 불릴 위치는 아니다.

이숭용 감독은 “올해는 무조건 이원석이 10승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선수도 두 자릿수 승수는 올려야 한다.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가 되어야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피칭할 수 있었으면 한다. 첫 등판 때도 더 잘 던져서 승리 투수가 됐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그래도 선수 스스로가 느낀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계속 요령을 쌓다보면 좋아질 거라 믿는다”며 오원석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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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도 하루라도 빨리 후배 오원석이 성장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자신이 에이스로서 짊어지는 부담감을 후배와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크다. 김광현은 “오원석은 후배들 중에 가장 많이 선발로 나갔다. 또 팀을 이끌어야 하는 선발 투수다. 더 분발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원석에게 ‘왕관이 무겁다. 이제는 좀 받아달라’며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하곤 한다. 오원석도 차츰차츰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오원석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자신보다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구속도 더 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김광현은 “오원석은 볼 회전수도 나보다 더 잘 나온다. 또 투구 과정에서 디셉션도 뛰어나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구속도 더 올라올 가능성도 크다. 나 역시 서른 살 이후에 공이 더 빨라졌다. 오원석이 제구를 더 다듬는다면 좋은 선수가 될 거라 생각한다”며 오원석이 더 좋은 투수로 성장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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