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역대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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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역대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를 확인하면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오른 3만9807.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1% 상승한 5254.35로 마감했다. 모두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주식시장이 환호한 데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연율 3.4%로 수정치 대비 0.2%포인트 상향된 배경이 있다. 미국 GDP는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한다.
GDP가 상향 조정된 데는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 영향이 크다. 지난해 4분기 소비지출 성장률은 3.3%로 기존 잠정치(3%)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당초 저축 고갈 등으로 소비 둔화를 예상했지만, 탄탄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소비가 견조하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업자는 더 줄어들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3월 17일~23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000명 준 21만 건으로 집계됐다.
김영옥 기자 |
미국 경제에 훈풍이 불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미뤄질 수 있다는 시각에 힘이 실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뉴욕 경제 클럽에서 "아직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다"는 말을 네 차례 반복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FX 애널리스트는“Fed 내 오피니언 리더인 월러가 금리를 천천히 올리겠다고 워낙 강조한 탓에 6월 금리 인하가 과연 가능할지 의구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변수는 있다.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9시30분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다. PCE 물가지수는 Fed가 선호하는 지표로, 정책금리를 결정할 때 영향을 미친다.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랐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달 전월 상승률(0.3%)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시장 예상대로 PCE 물가가 여전히 들썩인다면, Fed가 조기에 피벗(정책 전환) 카드를 꺼내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Fed가 금리를 인하 가능성은 61%(한국시간 29일 오후 2시 기준)다. 70%를 넘어섰던 2주전과 비교하면 확률이 크게 줄었다.
이아미 기자 lee.ah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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