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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를 대리하는 김재훈 변호사는 이날 공수처에 조사를 촉구하고 혐의를 반박하는 취지의 11쪽 분량 의견서를 냈다.
김 변호사는 의견서 제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9월 고발장을 접수된 뒤 벌써 6개월이 지났다"며 "가급적 신속하게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 (전) 장관이 '사단장을 (채상병 사건 과실치사 혐의자 명단에서) 빼라'고 외압을 행사한 것처럼 보도됐는데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도 바로잡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수사 외압이라는 논리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법령이 부여한 직무상 권한에 따라 정당하게 업무를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졸지에 ‘파렴치한 해외도피자’라는 지탄을 받는 신세로 전락했다. 감내하기 힘든 치욕"이라고도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이 대사가 내달 중순 이후에도 국내에 체류할 가능성에 대해선 "저희도 답답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대사 측은 공수처에 소환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3차례나 냈다. 다만 공수처는 지난 22일 디지털 증거 자료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고 참고인 등에 대한 조사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당분간 이 대사를 소환 조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해 9월 민주당의 고발 후 6개월간 이 대사 등 주요 피고발인을 한 차례도 소환 조사하지 않다가 올해 3월 7일 이 대사의 출국 직전에야 처음으로 소환했다. 공수처 수사를 받는 와중에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한 이 대사는 그의 출국이 '도피성 출국'이라는 논란이 불거지자 21일 귀국했다.
이 대사는 내달 4일까지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을 위해 국내에 머물고 있다. 이후에도 한국과 호주의 '외교·국방 장관 2+2 회의' 준비 업무를 위해 당분간 머무를 예정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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