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영웅 이수연 씨가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두산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 | KT 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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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 기자] 지난해 11월 얼굴에 큰 상처를 입으면서도 ‘묻지마 폭행’을 당하고 있던 여성을 구한 시민영웅 이수연(25·수원 거주)씨가 KT 시구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KT는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첫 경기 시구자로 이 씨를 초청했다.
구단은 “이수연 씨는 지난해 11월 아버지와 차를 타고 가던 중 여성이 괴한에게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치열한 추격전 끝에 가해자를 경찰에 인계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 씨는 얼굴에 14㎝의 자상을 입어 50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자신이 크게 다치면서도 끝까지 여성을 구한 수원시민영웅”이라고 시구자로 초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시민영웅 이수연 씨가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두산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 | KT 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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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시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씨의 의로운 행동을 공유하며 ‘영웅’이라고 언급해 화제가 됐다. 또한 수원시청과 경기서부경찰서, LH공사는 이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날 시구를 한 이 씨는 “개인적인 선행이 알려지게 돼 쑥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그 일을 계기로 KT 팬들 앞에서 시구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이런 기회를 준 KT 위즈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KT는 시구자 섭외 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을 초청하려고 지속해 노력 중이다. 지난 2022년 ‘소년 영웅’ 공도혁 군을 초청한 것이 대표적이다. 공 군(당시 성남고 야구부 2학년)은 2022년 8월 아파트 헬스장에서 쓰러진 남성에게 약 30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의인이다. 박경수 등 성남고 출신 KT 선수들은 공 군에게 배트와 신발, 글러브 등 야구 용품을 선물하며 격려를 전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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