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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물가와 GDP

“고물가엔 가성비”…유니클로·탑텐 SPA 브랜드, 나홀로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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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연매출 1조원 회복 목전
가성비 소문에 국내 SPA도 매출 ‘역대급’


매일경제

8일 유니클로 광화문점에 방문한 소비자들이 개점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사진=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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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의류비 지출을 줄이는 가운데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들이 나홀로 호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인 ‘노 재팬’(NO JAPAN) 확산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도 올해 1조원 매출 회복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SPA 브랜드 탑텐이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대표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올해 실적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연매출 1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에프알엘코리아)의 2022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매출은 9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늘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42.8% 증가한 1272억원을 기록했다.

유니클로의 매출은 2019년 7월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 후 ‘노 재팬’ 영향을 크게 받았다. 2018 회계연도(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에는 매출이 1조 3781억원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2019 회계연도(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매출은 6298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한·일 관계 개선과 함께 지속적인 ‘엔저’ 효과에 일본으로 떠나는 국내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유니클로의 매출도 빠르게 회복 중이다. 고물가 영향 속 ‘가성비’ 쇼핑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SPA 브랜드가 인기를 누리는 분위기도 보탬이 됐다.

SPA는 자가상표부착제 유통 방식(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의 줄임말로, 한 브랜드가 기획·디자인, 생산·제조는 물론 유통·판매까지 모두 도맡는 것을 말한다. 중간 유통 비용이 없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 대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의류를 판매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SPA 브랜드들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신성통상의 탑텐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 신장한 9000억원으로, 올해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스파오 역시 지난해 매출이 20% 뛴 4800억원을 거뒀다. 울해는 매출 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삼성물산이 전개하는 패션브랜드 에잇세컨즈 역시 지난해 3000억원 매출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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