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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만 3번…황대헌 ‘팀킬 논란’에, 빙상연맹 자체조사 “고의성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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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굳은 표정의 황대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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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고의성은 없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5일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발생한 황대헌(강원도청) 반칙 행위와 관련해 이렇게 입장문을 발표했다.

황대헌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박지원(서울시청)과 고의로 충돌한 의혹을 받고 있다. 남자 1500m와 1000m 결승에서 박지원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두 번의 페널티를 받고 탈락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 기회를 놓친 박지원은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를 날렸다.

자연스레 황대헌의 ‘고의성 의혹’이 번졌다. 황대헌은 세계선수권뿐 아니라 지난해 10월 치러진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도 앞서가던 박지원을 밀쳐 옐로카드(YC)를 받고 랭킹 포인트 몰수의 조치를 당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빙상연맹은 “박지원과 황대헌의 충돌과 관련해 조사를 펼쳤다”라며 “고의성은 전혀 없었고, ‘팀 킬’(team kill)을 하려는 의도도 전혀 없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가진 우리 선수 간의 충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기록이 아닌 순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쇼트트랙의 특성상 선수 간의 충돌은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요소다. 이번 충돌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황대헌은 지난 19일 인천공항 귀국길에서 “서로 경쟁하던 상황이었다. 경기 중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리가면서 “고의로 그런 건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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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황대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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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은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박지원, 황대헌을 포함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원팀(one team)이 될 수 있도록 선수 교육과 선수 관리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대헌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박지원에게 직접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빙상연맹에 따르면 황대헌은 박지원이 소속팀 훈련을 마치고 일본에서 귀국하면 직접 찾아가 사과할 계획이다.

황대헌은 빙상연맹을 통해 “고의적이고 팀 킬이라는 우려가 나온 것에 대해 쇼트트랙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은 물론,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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