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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 번째, 황대헌 '팀킬' 논란…빙상연맹 자체 조사 "고의성 없었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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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팀킬' 논란을 일으킨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24, 강원도청)과 관련해 "고의성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빙상연맹은 최근 불거진 황대헌의 박지원(27, 서울시청)을 향한 고의 반칙 여부를 자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빙상연맹은 "지난 16일과 17일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500m 결승 및 1000m 결승전에서 박지원과 황대헌의 충돌이 잇따라 일어나자 전문가 등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며 "22일 해당 경기 충돌 영상을 분석하고, 관련 선수 및 국가대표 지도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빙상연맹은 "고의성은 전혀 없었으며 팀킬을 하려는 의도 또한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고 정리했다.

한국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5000m 계주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특히 개인전 1500m 결승과 1000m 결승에서 뒤에서 달리던 황대헌이 선두 박지원을 추월하려다 밀어 넘어뜨려 모두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황대헌의 박지원을 향한 반칙은 지난해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에서도 확인됐다. 이번 시즌에만 황대헌이 박지원에게 세 차례 반칙을 하면서 고의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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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은 충돌 당시 입은 충격으로 목 보호대와 왼팔 깁스를 하고 귀국했다. 함께 입국한 황대헌은 "서로 경쟁하던 상황이었다. 경기를 하다보념 충분히 그런 상황들이 많이 나온다. 내가 그 대상이 됐고, 지원이 형이라 나도 마음이 안 좋고 죄송하다. 절대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빙상연맹이 자체 조사에 나섰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 간의 충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나, 기록이 아닌 개인 간의 순위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는 쇼트트랙 종목 특성상 선수들 간의 충돌은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요소다. 이번 충돌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결론지었다”고 했다.

동료 고의 충돌 논란의 원인 제공자인 황대헌은 빙상연맹을 통해 “고의는 아니지만 본인의 플레이로 인해 박지원 선수에게 피해를 끼치게 돼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박지원 선수가 소속팀 훈련을 마치고 일본에서 귀국하는 데로 찾아가 직접 사과할 계획”이라고 재차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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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의적이며 팀 킬이란 우려가 나온 것에 대해 쇼트트랙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은 물론, 동료 선수들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라고 고개숙였다.

빙상연맹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수 간 충돌로 쇼트트랙을 사랑하시는 팬 및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박지원, 황대헌 선수들을 포함해 국가대표 선수들이 원팀(one team)이 될 수 있도록 교육 및 철저한 선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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