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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브라질 신성' 엔드릭, 잉글랜드전 결승골 넣고 벨링엄에 '싸대기'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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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17세 브라질 특급 엔드릭이 역사적인 골을 넣고 뺨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하지만 웃음을 잃지 않았다.

엔드릭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35분 결승골을 기록, 브라질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엔드릭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29분 호드리구를 대신해 투입됐다. 엔드릭은 역습 상황에서 골을 터뜨렸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단독 드리블 때 나란히 쇄도했던 엔드릭은 골키퍼에 막힌 비니시우스의 공이 흘러나오자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2006년생 엔드릭은 만 17세 8개월 2일 만에 A매치 골을 터뜨렸다. 이는 1994년 호나우두(17세 7개월 12일)에 이어 브라질 축구 역사상 최연소 두 번째 A매치 골 기록이다. 지난 2023년 11월 콜롬비아전에서 데뷔한 엔드릭은 A매치 3번째 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또 엔드릭은 잉글랜드 상징인 웸블리 스타디움 역대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새겼다. 엔드릭은 경기 후 "바비 찰튼 경기은 이 경기장의 아이돌이었다. 찰튼 경기 뛰었던 곳에서 뛰었다"면서 "이것은 내게 아주 중요한 기억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경기 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던 엔드릭이 갑자기 왼쪽 뺨을 맞았다. 뺨을 때린 이는 잉글랜드 에이스로 떠오른 주드 벨링엄(21, 레알 마드리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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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벨링엄은 다짜고짜 오른손으로 엔드릭의 왼쪽 뺨부터 때렸다. 벨링엄을 봤지만 갑자기 예상못한 급습을 당하자 엔드릭은 잠깐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환하게 웃었고 벨링엄 역시 얼굴을 쓰다듬으며 손을 내밀어 반가움을 표시했다.

사실 둘은 다음 시즌부터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미래 동료다. 엔드릭은 현재 브라질 팔메이라스에서 뛰고 있지만 16세였던 지난해 이미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했다. 이적료는 4700만 유로(약 684억 원)다.

엔드릭은 만 18세 이하 선수 이적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때문에 오는 7월이 돼서야 레알로 합류할 수 있다. 엔드릭을 선점하기 위해 레알이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이다.

벨링엄이 기특하지만 조국에 패배를 안긴 엔드릭을 보고 '상남자'스런 반가움을 표시한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세게 때린 것도 아니라 쓰다듬은 정도였다. 둘은 구면이기도 하다. 지난해 엔드릭이 레알 마드리드를 방문했을 때 만남을 가진 바 있다. 벨링엄은 레알 동료인 비니시우스, 호드리구와 어깨 동무를 한 채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팬들은 이날 엔드릭에게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사실상 유럽 무대 데뷔전이었던 만큼 엔드릭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해 했다. 엔드릭은 투입 전 대기심과 말을 주고 받으며 미소를 지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결승골을 넣으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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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브라질과 맞붙었다. 에이스 벨링엄은 후반 22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잉글랜드는 2022년 12월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에 1-2로 패하면서 최근 A매치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 행진을 멈춰야 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벨기에와 홈경기를, 브라질 역시 같은 날 스페인 원정에 나선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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