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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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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정 선거구, 전국 유일 현역의원 3명 경쟁하는 '반도체 벨트'[2024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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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용기 의원, 비례대표에서 지역구 출마로
국민의힘 유경준·개혁신당 이원욱, 지역구 변경해 출마
야권 후보간 표분산, 국민의힘 은근 기대


파이낸셜뉴스

화성정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유경준,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개혁신당 이원욱 국회의원(왼쪽부터 시계방향)이 지난 17일 동탄지역에서 만나 클린선거에 뜻을 모았다.(사진=이원욱 후보측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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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이른바 '반도체 벨트' 중 하나인 화성정 선거구에서는 전국 유일하게 3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대결을 벌이는 격전지가 되고 있다.

3명의 후보 모두 현역의원이라는 점과 더불어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곳에서 출마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도체 벨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있는 수원, 용인, 화성, 평택 등의 지역을 말한다.

화성시는 인구수 증가에 따라 선거구가 갑·을·병 3개에서 갑·을·병·정 4개로 늘었다.

선거구 재획정으로 신설된 화성정 선거구는 반월동과 동탄1동, 동탄2동, 동탄3동, 동탄5동 등 동탄1신도시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곳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3선의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바로 옆인 화성을에서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때부터 내리 3번 당선됐지만, 이전에 지역구를 바꿔 화성정으로 출마했다.

특히 화성시 선거구의 경우 개혁신당 후보들이 연대를 통해 집중 공략에 나서는 지역으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바로 옆 화성을에 출마해 '반도체 벨트'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화성시를 규제프리존특구로 만들어 기업이 창의성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대한민국 혁신과 변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시민들이 차별 없이 각자의 다양한 삶을 있는 그대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 출신의 전용기 의원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전 의원은 지난 2022년부터 동탄2신도시 중심의 새 선거구 '화성을' 출마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국회에서 같은 당 3선 중진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적'으로 만난 셈이다.

전 의원은 "동탄에 대학병원 유치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우리 아이가 아플 때 걱정없이 병원에 갈 수 있게, 우리 부모님들이 걱정없이 동탄 생활을 누리실 수 있게 만들겠다. 이미 의료시설부지, 의료복합용지 등이 준비되어 있고, 이제는 속도의 문제"라는 공약을 들고 나왔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에서는 유경준 의원을 전략공천을 통해 후보로 선정됐다.

유 의원은 앞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병에서 컷오프됐지만, 지역구를 이동하면서 재선 도전 기회를 잡았다.

유 의원은 자신의 1호 공약으로 "동탄시 독립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겠다"며 "인구 100만명을 돌파했지만, 아직 행정구가 설치되지 않는 바람에 서부권역에 있는 화성시청, 병점의 동부출장소, 동탄의 동탄 출장소가 행정 서비스를 담당하다 보니 행정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화성정 선거구는 새로 생긴 지역구라는 점에서 쉽사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 역대 선거에서 진보진영 후보가 유리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경우 진보진영 후보 간 표 분산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민의힘에서 은근한 기대를 걸고 있다.
#화성정선거구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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