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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공수처 "당분간 조사 어렵다"…이종섭 대사 측 "납득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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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21일) 귀국한 이종섭 호주대사가 자신을 소환조사 해달라고 촉구했지만, 공수처가 당분간 소환 조사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압수물 분석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는데, 이 대사 측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귀국하며 공수처에 조기 소환을 촉구했던 이종섭 호주대사.

[이종섭/주호주 대사 (그제) : 조사받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공수처는 "소환조사는 당분간 어렵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수사 여건상 다음 달 10일 총선 이전에 소환 조사를 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압수물 포렌식과 자료 분석 작업이 끝나지 않았고, 참고인 등 조사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최대한 수사에 속도를 낸 뒤 이 대사 변호인과 협의를 거쳐 소환조사 일정을 통보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대사 측은 변호인과 사전 협의 없이 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접해 당황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출국금지를 몇 차례 연장하고 출국금지 해제에는 반대 의견까지 낸 공수처가 소환조사 준비가 아직도 안 돼 있다니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의 '언론 플레이'에 민주당의 '선동'이 협잡한 정치 공작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안 됐다는 얘기를 했더라고요. 저는 잘못 본 줄 알았습니다. 이 정도면 총선 앞 정치 공작에 가까운 겁니다.]

민주당은 이 대사 해임을 거듭 촉구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허위 공식 입장을 냈다며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공수처에 추가 고발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대통령실이) 공수처도 이종섭 전 장관의 출국을 허락했다, 그런데 공수처의 공식 입장은 출국을 허락한 바 없다라는 거죠. 그래서 허위 사실이라는 거고.]

외교부는 어제 이 대사가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와 관련한 '공무'를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재성)

한성희 기자 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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