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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닭고기 1000t, 오징어 200t 푼다”…밥상물가 잡기 총력전, 이번엔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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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인하 닭고기 1000t 도입
생산자물가 석달 연속 상승


매일경제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닭고기.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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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물가상승의 주범인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닭고기 수입 관세를 낮추고 오징어 등 수산물 공급도 늘린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와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정부는 닭고기 관세 인하 물량 3만t 중 남아 있는 1000t을 이달 중 전량 도입할 계획이다.

수산물 공급도 확대한다. 명태와 고등어, 오징어, 갈치, 조기, 마른멸치를 비롯한 대중성어종 비축분 방출 물량 600t에 더해 오징어 200t을 도매시장에 추가로 푼다. 오징어 민간 보유 물량도 200t 방출한다.

앞서 정부는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품목을 13개에서 21개로 늘리고 품목별 지원 단가를 최대 2배로 높였다. 농산물 정부 할인 지원율도 20%에서 30%로 한시적으로 올렸다. 유통업계 자체 할인까지 더해지면 소비자가 최대 50% 낮아진 가격에 농산물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직수입 품목도 파인애플, 망고, 체리, 자몽, 아보카도, 키위 등 11개까지 확대하고 수입과일 할당관세 적용 품목도 24개에서 20개로 늘린다. 물량을 수입 전량으로 확대하는 할당관세 규정을 개정해 다음달 중 추가 물량이 수입되도록 할 방침이다.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22.21로 전월보다 0.3% 올랐다. 작년 12월부터 3개월 연속 오름세다. 농산물이 전월보다 2.6%, 수산물이 2.1% 오르면서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감귤(31.9%), 배추(26.3%), 우럭(57.9%), 플래시메모리(6.6%), 휘발유(6.4%)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1년전과 비교하면 사과(121.9%), 감귤(154.9%) 등이 크게 올랐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사과 등 과일은 지금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풀리는 저장 물량이 적기 때문에 가격이 오른 것”이라며 “앞으로 대체 과일이나 수입 과일의 수요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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