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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종섭 "조사해 달라" 연일 압박…공수처 "당분간 소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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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종섭 주호주대사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이 대사는 '당장 조사해달라'며 공수처를 연일 압박하고 있습니다만, 공수처는 '당분간 소환 조사는 어렵다'고 못 박았습니다. 피의자가 원할 때가 아니라 수사 일정에 따라 준비가 되면 부르겠다는 겁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섭 호주대사는 귀국하자마자 공수처의 소환조사부터 요구했습니다.

[이종섭/주 호주대사 (어제) : 체류하는 기간 동안 공수처와 일정 조율이 잘 돼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공수처는 "압수물 분석이 끝나지 않았고 참고인 조사도 충분하지 않다"며 "당분간 소환은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 대사의 체류 일정이나 원할 때가 아니라 수사팀이 준비가 되면 부르겠다고 맞받아친 겁니다.

이 대사 측 변호인은 "소환 준비가 안 됐다니 납득하기 어렵다"며 "군에 수사권이 없어 직권남용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사인인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검찰의 돈봉투 전당대회 수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진 바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들어온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자진출석까지 하며 신속한 소환조사를 요구했지만 검찰은 "필요할 때 부르겠다"며 거부했습니다.

결국 8개월이 지나 조사한 뒤 구속시켰습니다.

공수처가 국방부 등을 압수수색한 건 지난 1월 중순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지 이제 두 달이 지났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이서준 기자 , 홍승재,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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