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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받는 것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던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이 결국 구속됐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재원이 도망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오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오씨가 영장실질심사 도중 호흡곤란을 호소해 구급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현재는 이상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오재원의 혐의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및 대리처방이다. 오재원은 21일 오후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당시 파란색 모자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포승줄에 묶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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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52분께 법원에 도착한 오재원은 '마약류를 언제부터 투약했는지', '선수 시절에도 투약했는지', '증거를 숨기기 위해 탈색하고 제모한 것이 맞는지',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오재원은 마약류를 투약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지난 19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가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재원은 지난 10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한 차례 마약 혐의 조사를 받았지만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오재원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 신병을 확보한 뒤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오재원은 2022년까지 16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1군 1천5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를 올렸다.
두산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3번 우승(2015, 2016, 2019년)하는 동안 오재원은 핵심 내야수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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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과 2019년에는 '우승 완장'을 차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오재원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도 달았다.
현역 시절, 다소 과격한 행동으로 다른 구단 선수와 충돌한 적이 있는 오재원은 은퇴 후에는 더 자주 구설에 올랐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선 "코리안특급(박찬호)을 매우 싫어한다"며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응원했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 (박찬호)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관한 책임은 지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렀다. 당시 여론은 박찬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특별고문을 옹호했다.
오재원은 TV 해설자로 일할 때는 한 투수가 몸에 맞는 공을 던지자 "대놓고 때린(던진) 것이다. 난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며 '고의적인 빈볼'이라고 단정해, 경기장 안팎에서 비판받았다.
논란 끝에 자신이 하고 있던 해설을 중도하차한 오재원은 이후 개인 레슨 등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마약 투약에 따른 구속으로 쌓아왔던 명예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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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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