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안산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 1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며 승리를 이끈 OK금융그룹 레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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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레오였다. 남자배구 OK금융그룹이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OK금융그룹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남자부 준플레이오프(PO)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22, 25-21, 22-25,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OK금융그룹 레오가 준PO 역대 최다인 43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종전 기록은 2010~11시즌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페피치가 기록한 41점이었다. 52.63%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레오는 준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송희채와 신호진은 각각 15점, 12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29점)와 허수봉(23점), 전광인(18점) 삼각편대가 힘을 냈으나 조금 모자랐다.
혈투를 마치고 인사를 나누는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 선수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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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3전 2승제)에 진출한 OK금융그룹은 23일부터 정규시즌 2위 우리카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PO에서 승리한 팀은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을 치른다. 힘겹게 준PO를 성사시킨 현대캐피탈은 1경기로 봄 배구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 미들블로커 최민호의 속공과 날개 공격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여유있게 앞서갔다. OK금융그룹은 레오에게 공격을 몰아주면서 막판 추격전을 벌였으나 따라붙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24-22에서 전광인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승리했다.
하지만 2세트는 OK금융그룹의 흐름이었다. 바야르사이한과 신호진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범실을 무려 10개나 저질렀다. 기세를 탄 OK금융그룹은 3세트에서도 레오의 스파이크가 연이어 터지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레오는 3세트에서만 11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를 이겨 끝내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갔다. 22-22에서 허수봉의 퀵오픈이 터졌고, 레오의 범실 이후 허수봉이 송희채의 공격을 블로킹해 마무리했다. 5세트도 대전접이었다. 현대캐피탈이 4-1로 앞서며 흐름을 가져갔지만, 레오의 공격이 터지면서 7-5 역전에 성공했다.
13-13에서 승부가 갈라졌다. 전광인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OK금융그룹이 매치포인트를 가져갔고, 수비 이후 반격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신호진이 득점으로 연결해 2시간 30분의 혈투를 끝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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