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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반대 논란' 피치 클락, 올해 시범 운영·내년 정식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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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시범 운영 중인 피치 클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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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간 단축을 목표로 올해 KBO 리그 시범 경기부터 시범 운영된 '피치 클락' 제도가 오는 2025시즌부터 정식 도입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21일 지난 14일 10개 구단 단장이 참가한 2024년 제2차 실행위원회에서 결정한 내용을 발표했다. 피치 클락 도입 시기 외에도 수비 시프트 비디오 판독 추가, 웨어러블 장비 착용, 더블 헤더 경기 시행 시간 조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우선 피치 클락 제도 시범 운영 기간이 늘어났다. 피치 클락은 투수의 투구 간격을 엄격히 계측하는 제도로 경기 시간 단축을 목표로 시범 도입됐다. KBO 이사회는 앞서 올해 전반기 시범 운영 뒤 후반기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KBO는 "이날 실행위원회에서 각 구단이 적응 기간 등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2024시즌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까지 시범 운영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2025시즌부터 정식 도입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장에선 피치 클락에 대한 강한 반대의 목소리도 나왔다. 피치 클락은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시범 경기를 통해 테스트됐는데, 일부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당장 도입은 시기상조'라며 부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KBO에 따르면 전반기 내에 피치 클락 제도 관련 세부 시행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시엔 경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규칙 위반에 대한 심판 콜은 타격 완료 후 약식으로 진행한다. 또 투수판 이탈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는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8초, 주자가 있을 땐 23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KBO는 "메이저 리그(MLB)에서는 올해부터 주자 없을 때 15초, 주자 있을 때 18초(작년까지 각각 15초, 20초)를 적용하나, KBO리그에서는 첫 시행인 만큼 시간을 더 부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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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리그(2군)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원활한 적응을 돕기 위해 전반기에는 피치 클락 규정을 시범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퓨처스 리그에선 후반기부터 정식 도입할 예정이다.

'피치 컴'도 시즌 중 도입될 전망이다. 이는 투수가 포수와 사인을 주고받기 위한 전자 장비다. KBO는 "피치 컴은 현재 전파 사용 인증을 준비 중이다. 해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각 구단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또 2024시즌부터 도입되는 수비 시프트 제한 규정에 대해서도 비디오 판독이 가능해졌다. KBO 이사회는 보다 역동적인 야구를 추구하고자 1, 2루 사이와 3루와 유격수 사이에 수비수를 집중 배치하는 수비 시프트를 올 시즌 제한했다.

KBO에 따르면 공격 팀은 가장 먼저 타구에 닿거나 포구한 내야수의 위반 여부에 한해 판독 신청이 가능하다. 수비 팀의 경우 수비 시프트 규정을 위반했다는 심판 판정에 대해 판독 신청이 가능하다. 수비 시프트 제한과 관련된 판독은 횟수의 제한이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이밖에도 새 시즌부터 퓨처스 리그에선 선수의 웨어러블 장비 착용이 허용된다. 다만 유니폼 내에 착용하는 장비만 허용하며 KBO에 사전 신고를 통해 승인을 받은 장비만 착용 가능하다.

더블 헤더 경기 개시 시간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 더블 헤더 2차전 개시 시간은 1차전 종료 후 30분이었지만 개정 이후 '최소 40분 경과 이후'로 변경됐다.

KBO 사무국은 원활한 일정 진행을 위해 올해 4월부터 금요일 경기 취소 시 토요일, 토요일 경기 취소 시 일요일에 각각 더블 헤더를 편성한다. 다만 3, 7, 8월에 금요일·토요일 경기가 취소되거나 달에 상관없이 화·수·목·일요일 경기가 취소되면 나중에 다시 편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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