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21일 오타니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거액의 돈을 빼돌려 불법 도박을 한 이유로 통역 자리에서 해고당했고 고발당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혐의는 사법 당국이 매튜 보이어라는 이름의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하는 도박 업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오타니 통역은 오타니의 돈을 이용해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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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통역은 서울시리즈에 참가한 도중 해고당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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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변호를 맡고 있는 변호인 버크 브렛틀러는 성명을 통해 오타니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잇페이를 사법 당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다저스 구단은 성명을 내고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정보를 모으고 있다. 잇페이와 계약은 종료됐다. 더 이상 추가 언급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타니가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부터 통역을 맡아왔던 잇페이는 지난 2021년부터 오타니 계좌에서 돈을 빼돌려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오타니는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보이어의 변호인도 자신의 고객이 오타니를 만나거나 심지어 문자를 주고받은 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잇페이는 오타니에게 통역 이상의 존재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
잇페이도 앞서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이번 사안과 어떤 연관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법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이번 일로 많이 배웠다. 다시는 스포츠 베팅을 하지 않겠다. 야구에는 절대로 베팅하지 않았다. 100% 확신한다. 나도 규정은 잘 알고 있었다. 캠프 기간 이와 관련해 미팅도 가졌다”며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MLB.com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규정 21 (d)(3)에는 “모든 선수, 심판, 구단 혹은 사무국 임원이나 직원들은 불법 도박 업자나 에이전트를 통한 도박을 할 경우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사실 관계와 주변 상황에 알맞은 징계를 받게 돼있다”고 나와 있다.
잇페이의 주장대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합법적’이고 ‘야구가 아닌 다른 종목’이라는 전제 아래 스포츠 베팅 참여가 가능하다.
재러드 코자트는 지난 2015년 불법 도박을 했지만, 야구에 베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금 징계만 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사무국이 조사 과정에서 잇페이의 주장을 얼마나 받아들일지는 두고 볼 일이다.
징계가 생각보다 무겁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비슷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마이애미 말린스 투수 재러드 코자트는 불법 도박이 적발됐지만, 야구에 베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전 정지없이 벌금 징계만 받았다.
코자트는 2017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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