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일정 잘 조율돼 조사받을 기회 있길"
"저와 관련된 여러 의혹, 수차례 걸쳐 아니라 했다"
일각 사퇴 촉구에 이 대사 일축 "상당히 일이 많아"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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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했다.
국방장관 시절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 대사는 출국한 지 11일 만에 귀국, "체류하는 기간 동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일정이 조율이 잘돼 조사 받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선 제가 이미 수차례에 걸쳐서 그런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이 대사는 지난 7일 공수처에서 약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10일 호주로 출국했었다.
이 과정에서 공수처의 요청으로 이 대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져있었고, 법무부는 지난 5일 이 대사의 이의신청을 받고 8일 그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이 대사는 최근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출국 전 공수처가 요청하면 언제든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던 이 대사가 공수처에 적극적인 대응으로 반격에 나선 것으로, 공수처는 일단 검토 뒤 시기를 정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야권을 비롯해 여권 일각에서 이 대사의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 이 대사는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대사는 "업무에 충실히 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사퇴 촉구를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사는 "제 향후 일정과 관련해 아마 다음 주도 방위산업 협력과 관련된 업무로 상당히 일이 많을 것 같다"며 "그 다음 주는 지금 한-호주간 계획된 2+2(외교+국방) 회담 준비와 관련된 업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사는 "두가지 업무가 호주대사로서 해야할 중요한 업무"라면서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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