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통역사, 불법 도박으로 해고…"오타니 돈에도 손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통역사가 구단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LA타임스는 21일(한국시간) 오타니의 통역을 맡아 온 미즈하라 잇페이가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해고당했다고 보도했다.

잇페이는 전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에서도 모습을 보인 바 있어 갑작스러운 해고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이어진 보도에 따르면 잇페이는 불법 도박에 손을 대는 과정에서 오타니의 자금을 대량 절도한 혐의로 선수 측 변호인에게 고발당했다.

앞서 매튜 보이어라는 이름의 불법 도박업자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오타니의 이름이 나왔고 이 사실을 전해받은 오타니의 변호인이 진상조사에 나서 잇페이가 선수의 자금을 이용해 불법도박에 손을 댄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와 관련해 ESPN은 오타니의 계좌에서 잇페이가 빼돌린 돈이 최소 450만 달러(약 60억 원)라고 전했다.

또한 ESPN는 소식통을 인용해 잇페이가 지난 2021년부터 축구 등 여러 스포츠에 대한 도박을 해왔다고 전했다. 야구에는 베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SPN에 따르면 잇페이는 20일 서울시 리즈 첫 경기가 끝난 후 선수단 앞에서 도박 중독 사실을 직접 공개하며 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공개될 것임을 알리고 자기 잘못을 시인했다.

잇페이는 에인절스 시절부터 오타니의 통역으로 함께 해 다저스로 이적하고서도 그의 통역으로 고용됐다. 오타니의 미국 진출 이후 가장 절친한 친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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