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고 있는 정순택 대주교.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31일 부활절 앞두고 메시지 발표
“죽음 같은 골짜기 지나더라도
예수 부활에서 희망 찾아야”
오는 31일 부활절을 앞두고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베드로 대주교는 20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은 우리의 삶이 이 세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 이 세상에서의 삶을 ‘영원한 생명’과 연결 지어 준 사건”이라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이 세상에서 80~90년 사는 것으로 우리 인생이 영원히 끝난다면 우리 각자의 삶이 10~20년 더 늘어난다는 사실이 수천, 수만 년의 역사 안에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라며 되물으며 “건강 수명, 기대 수명이 늘었다는 사실은 ‘살아있는 동안의 건강’만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과 연결’될 때에 참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자들을 향해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세상을 ‘하느님 보시기에 좋더라’하는 모습으로 가꾸어나갈 우리의 책무를 자각하고, 더욱 이 세상에서의 삶에 책임을 다해 투신하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삶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또 실패, 좌절, 병고, 이별, 사랑의 깨어짐 등등 ‘죽음’과도 같은 골짜기를 지나고 있다 하더라도,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죽음과도 같은 현실’이 ‘끝’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으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3주 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정치 지도자들도 정파적 이익을 뒤로하고 국민의 민생을 우선하여 잘 살피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톨릭교회는 오는 28일부터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전례주년에서 가장 경건하고 거룩한 시기인 성삼일(성목요일·성금요일·성토요일)을 지낸다.
성목요일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에서 성체성사를 제정한 것을 기념하는 ‘주님 만찬 미사’를, 성금요일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한다. 또한 교회는 성금요일과 성토요일에 고해성사와 병자 도유를 제외한 모든 성사를 거행하지 않는다. 성토요일에는 영성체도 노자 성체(임종 전 마지막으로 영하는 성체)만 가능하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