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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19일 오재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에 조사하고 있다. 오재원은 최근 신고를 통해 검사를 받았으나 당시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아 귀가했다. 그러나 경찰은 추가적으로 조사를 진행하던 도중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단서를 잡고 오재원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이 음주나 도박, 폭행 등으로 경찰에 입건된 사례는 있으나 마약이라는 단어는 아직까지는 다소 생소하다. 야구계에서는 은퇴 시점부터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렸던 오재원이 이 문제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마약에 손을 댔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아직 오재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마약을 쓰고 소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혐의가 유죄로 드러날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나 체포 자체만으로도 구설수에 올랐다. 오재원은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국가대표팀까지 지낸 스타 플레이어였으며, 은퇴 이후에도 다방면에서 비교적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충격의 크기가 더 크다.
야탑고와 경희대를 졸업하고 200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의 2차 9라운드(전체 72순위) 지명을 받은 오재원은 현역 시절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영리한 플레이, 그리고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로 스타 대접을 받았다. 2007년 1군 무대에 데뷔해 두산의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특히 두산의 왕조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를 받은 2015년을 전후로는 팀 리더십의 핵심적인 몫을 하는 선수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2015년과 2019년은 주장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으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태극마크도 달아 대표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오재원은 2022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KBO리그 통산 1571경기에 나가 통산 타율 0.267, 1152안타, 64홈런, 521타점, 289도루, 678타점을 기록했다. 은퇴 후에는 여러 매체 출연은 물론 한 방송사에서 해설위원으로 새 인생을 시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 집중적인 논란에 시달린 끝에 최근에는 팬들의 시선에서 사라졌다 이번에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재등장했다.
현역 시절부터 타 팀과 충돌이 잦은 편에 속해 평가가 갈렸던 오재원은 은퇴 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레전드 박찬호를 저격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오재원은 이 인터뷰에서 “코리안특급(박찬호를 지칭)을 매우 싫어한다.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응원했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해 화제를 모았다. 오재원은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관한 책임은 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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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에서는 한 지방구단의 어린이 시구를 보고 불필요한 멘트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고, 양창섭(삼성)이 최정(SSG)에 몸에 맞는 공을 던졌을 당시에는 “대놓고 때린 것이다. 난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고 고의적인 빈볼이라고 단언했다. 당시 양창섭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주위를 통해 빈볼이 아니라고 항변했으나 오재원은 자신의 SNS에 이런 주장과 자신을 비판하는 여론을 받아치는 글을 남겨 한동안 시끄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삼성 베테랑 선수들의 중재 노력에도 이 문제는 표면적으로 끝까지 해결되지 않았다.
논란 이후 한 차례 자숙 기간에 들어간 오재원은 이 사건 이후 방송사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히면서 마이크를 놓았다. 이후 개인 사업 등을 이어 가며 야구와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했으나 이번 경찰 체포로 개인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조사 결과 이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법의 처벌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죄가 입증된다 하더라도 이미 떨어진 이미지를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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