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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캡틴이자 국가대표였는데…전 야구선수 오재원, 마약 투약 혐의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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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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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과거 몇 차례 구설에 휘말렸던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9일 오재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오재원은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한 차례 마약 혐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자 오재원과 여성을 모두 귀가시켰다.

이후 경찰은 오재원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신병을 확보했다.

야탑고, 경희대 출신인 오재원은 2003년 두산 베어스의 2차 9라운드 72순위 지명을 받았다. 2007년 1군 데뷔에 성공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과 빠른 발, 근성 넘치는 플레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험을 쌓은 뒤 금세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2022년까지 1군에서 16년간 활약했다. 베어스 원클럽맨으로 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재원은 KBO리그 통산 157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7, 1152안타,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 등을 기록했다. 두산의 황금기도 함께 누렸다. 두산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뤘다. 오재원도 함께였다. 더불어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6년 및 2019년 통합우승을 합작했다. 오재원은 2015년과 2019년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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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를 달고도 여러 차례 명장면을 만들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을 맛봤다. 특히 프리미어12 준결승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보여준 '배트 플립'은 오랫동안 회자됐다. 야구 팬들은 오재원의 이름에 '열사'라는 단어를 더해 '오열사'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오재원은 2022년 10월 두산에서 은퇴식을 진행하며 현역 생활을 끝마쳤다. 은퇴 당시 오재원은 "최선을 다했던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한다. 표현하기 쉽지 않나"라며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런 진정성을 조금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향후 행보에 관해서는 "솔직히 꾸미는 걸 좋아한다. 여러 가지,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2023시즌을 앞두고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초반 색다른 해설, 개성 있는 해설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몇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한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오재원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 해설위원을 비판했다. 당시 그는 "코리안 특급을 매우 싫어한다.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응원했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 (박찬호 위원이)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관한 책임은 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잠시 자숙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도 한 학생 선수의 시구 장면에서 부적절한 멘트로 논란을 야기했다.

더욱 불을 지핀 것은 '빈볼 멘트'였다. KBO리그 해설 도중 한 투수가 몸에 맞는 공을 던지자 "대놓고 때린(던진) 것이다. 난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며 '고의적인 빈볼'이라고 단정해 경기장 안팎에서 비판받았다. 이후 해당 투수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오재원을 저격하는 글을 올리고, 오재원도 SNS 게시물로 응수하며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결국 오재원은 여러 논란 끝 지난해 6월 말 소속 방송사 측에 직접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이후 소식이 뜸하던 오재원은 이날 마약 투약 혐의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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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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