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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종섭 주호주 대사를 공식 소환한 적 없다고 밝혔다.
19일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대사가 지난 7일 공수처에 출석한 경위와 관련 "소환장을 발부한 적은 없다"며 "보도를 통해 (호주 대사 임명을) 인지해 담당 부서에서 연락한 뒤 그쪽(이 대사)에서 나오겠다 해서 일정을 협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의 소환 시점을 조율 중이냐는 질문에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수사팀이 제반 수사 진행 상황을 감안하며 사건 관계인 측과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대통령실과 이 대사 출국 허락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인 데 대해선 "저희로서는 해당 사실관계를 바로잡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저희가 국민들에게 거짓말한 모양새가 되니까 그럴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전날 대통령실은 이 대사의 임명을 두고 "고발 내용을 검토한 결과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고 공수처에도 출국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에 "출국금지 해제 권한이 없고 출국을 허락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공수처는) 과거부터 정치적 논쟁 또는 이슈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경계했다"며 "예기치 못하게 이런 상황이 벌어져 당혹스러운 건 사실이다. 본연의 업무인 수사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때 채 상병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으로 지난해 9월 공수처에 고발됐다. 지난 4일 호주 대사에 임명된 그는 7일 공수처에서 4시간 조사를 받고 10일 호주로 출국했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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