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 속에서 움직여야 해…애로사항 있어"
대통령실 충돌엔 '사실관계 설명 차원' 입장
김선규 부장 휴가서 복귀…처장 대행 검토
[과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해병대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사건에) 인력을 투입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수처 현판. 2022.08.31. xconfind@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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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해병대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사건에) 인력을 투입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사4부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하는 등 인력을 늘릴 계획이 있는지 묻자 이같이 답했다.
수사4부는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부서로, 감사원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해 표적 감사를 벌였다는 의혹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국민들이 보시기에 다소 답답하게 진행된다고 느끼실 수도 있다"면서도 "갖고 있는 여건 속에서 움직여야 해서 여러 애로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공수처 측은 대통령실과 이종섭 주호주대사(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 허락'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인 부분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입장 발표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수처는 법무부 측에 이 대사의 출국금지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법무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통령실은 전날(18일) 공수처가 이 대사의 출국을 허락했다며 이와 배치되는 입장을 냈다.
이후 공수처는 출국을 허락한 적이 없다며 반박했고 이에 다시 대통령실이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공수처를 비판하며 논란이 커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국민들께 거짓말하는 모양새가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해 언론에 말씀드린 것"이라며 반박 입장을 낸 배경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후 이어진 대통령실의 지적에 대해선 "별도 입장이 없다"면서도 대통령실과 충돌이 일어난 점에 대해 "사건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인데 급작스레 이런 상황에 들어가게 돼 당혹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했다.
이 대사를 포함한 주요 피의자들 소환 일정와 관련한 질문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 정도나 일정 등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답하지 않았다. 이 전 장관이 출국 전 임의제출한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절차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공수처 내부에서 이 대사와 관련한 수사 정보를 언론에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자체 내부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공수처는 김선규 수사1부장이 휴가에서 복귀한 후 처장 대행을 누가 맡을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이 지난 4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휴가에 들어가면서 송창진 수사2부장이 처장 대행을 맡아왔다. 김 부장은 내일(20일)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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