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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내일이라도 귀국" 이종섭…공수처, 언제 소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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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와 4월 말로 조율했다"는 이종섭

여권에선 '즉각 소환·통보' 목소리 나오지만

수사 단계상 당장 추가 조사 어려울 듯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해병대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 수사를 받는 중 해외로 출국해 논란을 빚었던 이종섭 주호주대사(전 국방부 장관)가 "공수처가 조사하겠다면 내일이라도 귀국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수처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 전 대사가 국방부 장관 재직 중이던 지난해 9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3.09.20. 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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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해병대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 수사를 받는 중 해외로 출국해 논란을 빚었던 이종섭 주호주대사(전 국방부 장관)가 "공수처가 조사하겠다면 내일이라도 귀국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수처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가 아직 본격화하지 않은 수사 단계를 고려하면 이 대사를 이른 시일 내 소환해 조사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대사가 전날(17일) KBS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 대사와 소환 일정을 조율했다.

이미 호주에서 공식 업무에 들어간 이 대사는 "공수처가 조사하겠다면 내일이라도 귀국하겠다"며 "일단 현시점에서 공수처와 4월 말 공관장 회의 기간에 일정을 잡아서 가는 것으로 조율이 됐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대사는 공수처에 '해병대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입건된 상태에서 지난 4일 주호주대사로 임명, 엿새 만에 호주로 출국하면서 '도피 논란'에 휩싸였다.

대통령실과의 연결고리로 지목되는 등 의혹의 핵심인 이 대사가 급하게 해외로 나가며 정치권을 중심으로 '수사 방해'라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공수처는 이 대사 출국 전인 지난 7일 그를 소환하긴 했으나 조사가 4시간 만에 끝나며 추가 조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공수처 관계자는 1차 조사 뒤 "수사팀이 원하는 만큼 충분한 수사가 아니었다"며 "추가적인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 측이 추후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총선 악재로까지 떠오르자 당정에선 거듭 수습을 시도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공수처는 즉각 소환을 통보해야 하고 이종섭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했고, 대통령실은 이날 "이 대사는 공수처의 소환 요청에 언제든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간의 공수처 수사 속도와 현재 수사 상황을 고려했을 때 당장 조사를 실행하긴 어려워 보인다.

조직의 아래부터 조사해 사실관계를 다진 뒤 최종 책임자까지 규명하는 것이 일반적 수사 패턴인데, 공수처는 최근까지 이 전 장관의 하급자이자 주요 피의자들인 이들에 대한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이 대사를 재소환할 경우 유의미한 수사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 대사 소환일정 조율 여부에 대해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주어진 여건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와 대통령실은 이날 공수처 측의 이 대사 '출국 허락'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대통령실이 이날 오전 "(이 대사는) 공수처에서도 출국 허락을 받고 호주로 부임한 것"이라고 입장을 내자 공수처는 즉각 "공수처는 출국금지 해제 권한이 없다. 따라서 (이 대사의) 출국을 허락한 적 없다"며 공식 반박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다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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